역주행에 스쿨존서도 ‘쌩쌩’…아찔한 음주운전 기승
[KBS 청주] [앵커]
최근 대전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9살 초등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장소를 가리지 않는 위험천만한 음주운전, 충북에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한 시민의 추격전 끝에 만취 운전자가 검거됐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새벽, 충주시의 한 도로.
검은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뒤따르던 차량 앞으로 갑자기 끼어듭니다.
그러더니 다시 차선을 넘나들며 아찔한 주행을 이어갑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도 속도를 줄이긴커녕 중앙선을 침범하고, 도로 구조물과 충돌을 간신히 피하기도 합니다.
["어어, 지금 사고 나겠다. 어어!"]
이런 위험천만한 주행은 약 3km에 걸쳐 계속됐습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시민이 추격전을 벌이며 112로 신고했고, 경찰이 오고서야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 운전자 추격 시민/음성변조 : "학교지역에서 속도를 오히려 더 내더라고요. 중앙선 침범하면서, 역주행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안 되니까 뒤에서 따라가면서."]
지난해 1월부터 3월, 974건이던 충북지역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올해 1,111건으로 14% 넘게 증가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119건이 발생해, 2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정기영/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코로나19가 완화돼 일상생활이 회복됨에 따라 음주운전이 다소 증가 추세에 있어, 경찰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수시로 음주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제 단속 외에도, 경찰서마다 매주 2회에서 4회 수시 단속에 나서는 등 음주운전 대응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선영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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