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구의날’ 앞두고 유통가 잇단 ‘플로깅’ 행사 기획
4월22일 ‘지구의날’을 앞두고 조깅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 행사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바닷가와 도심 등에 이어 올봄에는 서울 경희궁 공원 입구에 ‘리얼스 마켓(RE:EARTH)’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역사를 테마로 오는 14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리얼스 마켓에서는 집게와 생분해 봉투 등 ‘플로깅’ 도구를 대여해준다. 플로깅은 이삭 등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업(plockaupp)과 영어의 달리기를 뜻하는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산책 또는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말한다.
참가자들은 경희궁 공원과 종로, 서대문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면 대나무 칫솔이나 오가닉 수건 등 15종의 친환경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버려지는 외벽 현수막 등을 재활용해 만든 파우치와 카드지갑도 받을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30분에는 경희궁 전문 가이드와 함께 역사 설명을 들으며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플로깅 행사를 통해 2만3000ℓ의 쓰레기를 수거했다”면서 “지난해 플로깅 행사 참여자의 85%가 20~30대였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환경재단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여름에는 비치코밍, 가을에는 시티플로깅 행사를 지속하는 등 유통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내 최대 치킨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비비큐의 대학생 봉사단 올리버스(Olive Us)는 지난 8일 한강 반포시민공원에서 환경정화 플로깅을 펼쳤다. 예년보다 봄꽃이 일찍 개화해 벚꽃놀이 명소인 한강공원의 방문객 수가 늘면서 쓰레기양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너시스비비큐는 향후에도 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지구환경을 아끼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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