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공제액 상향 필요”
[KBS 광주] [앵커]
주소지를 제외한 자치단체에 개인이 기부를 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100일을 맞았습니다.
내 고향 발전은 물론 세제 혜택과 답례품까지 주어져 기부자는 계속 늘고 있는데요.
제도 효과를 더 보려면 개인 기부자의 세제 한도를 높이고 법인 기부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중석에서만 볼 수 있었던 천하장사와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
["올 때마다 최정만 장사랑 밥 먹을 수 있어요?"]
영암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이색 답례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천하장사와 식사 데이트'입니다.
[이윤경/경기도 이천시/영암 고향사랑기부자 : "4년째 지금 영암군 씨름단에 있는 최정만 장사를 응원하고 있거든요. 굉장히 기부금 자체가 정말 아깝지 않았고..."]
어느덧 시행 100일을 맞은 고향사랑기부제.
유명인들은 앞다퉈 고향 기부로 애정을 드러내고, 자치단체 간 품앗이 교차 기부로 지역 관계 형성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내 고향 발전은 물론 세액 공제와 답례품까지 받을 수 있어 참여 인원은 꾸준히 느는 상황.
시행 직후 현재까지 전남 22개 시·군에 만 5천여 명이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남의 경우 기부자의 88%가량이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10만 원 기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공제액을 상향시켜 기부금 규모 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상대적으로 큰 액수를 기부할 수 있는 법인의 기부 허용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장명희/전라남도 고향사랑기부팀장 : "법인들이 기부에 참여하면서. 또 기부 (연간) 한도액이 5백만 원이잖아요. 5백만 원에서 더 확대를 한다면 고향사랑기부제의 목적인 지역 소멸을 예방할 수 있는..."]
전라남도는 세액 공제 혜택 확대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화면제공:영암군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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