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청사 보안' 문제없나..."靑보다 훨씬 안전"

박소정 2023. 4. 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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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이문희, 우크라 무기 지원 논의 여부 촉각
대화·통화·회의 자료 중 무엇인지 확인 안 돼
美 감청, 각종 이슈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

[앵커]

미국 정보당국이 우리 안보실을 불법 감청한 것이 사실이라면 용산 대통령실 보안에 큰 구멍이 뚫린 셈이 됩니다.

대통령실은 보안이 완벽하다며 예전 청와대보다 훨씬 탄탄하다고 반박했지만, 의구심이 해소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각 나라 정보기관마다 도청·감청을 한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라 해도, 이번 유출 문건에 대한 충격은 작지 않습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유출된 기밀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파악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부인하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이 사실인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언제 어디에서 이뤄진 대화인지, 아니면 통화인지, 회의 자료인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출된 문건의 내용이 맞는다면 과연 러시아-우크라 전쟁에 대한 감청만 이뤄졌겠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대북뿐 아니라 한일, 한미관계 등 각종 이슈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이 모두 노출됐을 거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외교, 정보 사안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도·감청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지도 시선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의혹에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등 여러 나라가 관련돼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대통령실 보안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용산 이전이 급하게 추진됐다는 점을 연결짓는 야당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그러나 대통령실은 도·감청 방지 장치는 완벽하게 준비했다면서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시절 지하 벙커는 지상으로 반쯤 돌출됐던 터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보안은 청와대보다는 용산이 훨씬 더 탄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 오히려 대통령 비서실, 지금 옮긴 데가 도·감청이 훨씬 어렵다고 내가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도청이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감청 의혹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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