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긴트'가 뭐길래..."전자파로 'PC 화면 구현'도 가능"
[앵커]
미 정보기관이 우리 정부를 도·감청한 정황이 외신 보도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출된 문건에는 '신호 정보 보고', 시긴트(SIGINT)가 명기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어떤 정보 수집 방법인지 임성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 정보 기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실 고위 관리를 감청한 부분에 시긴트(SIGINT), '신호 정보 보고'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긴트는 신호를 뜻하는 시그널(signal)과 정보 인텔리전스(intelligence)의 합성어로,
위성이나 특수 장비를 활용해 오가는 정보를 중간에 가로채 분석하는 활동 전반을 의미합니다.
레이더 신호 전파를 잡거나 전화나 메시지, 팩스 등 통신 내용을 파악하는 것까지 다양한 종류를 망라합니다.
[정수진 / 군사 방호시설 전문가 : 창문의 떨림으로 (도·감청) 하는 것과 휴대전화 썼을 때 무선파를 잡아서 감청하는 것이 가장 많을 겁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도·감청 수준이 대상자 PC나 스마트폰에 구현된 화면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수준이란 주장이 제기됩니다.
템페스트(TEMPEST)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미약한 전자파만으로도 정보를 수집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분석해내는 기술로 전해졌습니다.
[ 정수진 / 군사 방호시설 전문가 : 전자 장비를 쓰고 있잖아요, 미세한 전자파가 방사된다고 그래요. 방출돼서 대기 중에 떠 있어요. 그 전자파를 특수한 장비로 잡아서 다른 컴퓨터에 이 내용을 그대로 만드는 거예요.]
시긴트 자체는 군과 정보기관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우리 군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대북 정보를 수집했고 국방정보본부 예하 777사령부 등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건 동맹국인 우리나라를 상대로 시긴트 방식의 정보 수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건데,
군은 도·감청을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가 이뤄졌다는 입장입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합동참모본부 건물에 대한 도·감청 방지를 위한 필요한 조치는 충분히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직은 진위 여부 확인이 필요한 단계이지만, 정보를 뺏기는 쪽에서는 이 사실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주요 시설에 대한 시긴트 방지 차폐시설과 매뉴얼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임성재 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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