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권 보장하고, 작은 학교 살리고”…어울림 학교 ‘확대’
[KBS 전주] [앵커]
학령인구가 줄면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들이 적지 않은데요.
작은 학교를 큰 학교와 묶어 학생들을 받는 이른바 '어울림 학교'가 인위적인 통폐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에서 떨어진 초등학교 교실이 학생들로 꽉 찼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한때 전교생 수가 30명대로 줄었지만, 근처에 있는 큰 학교와 공동통학구로 지정하는 이른바 '어울림 학교'로 묶은 뒤로 변화가 생겼습니다.
해당 통학구의 취학 전 아동들에게 입학기회를 줬더니, 8년 만에 학생 수가 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영은/전주원동초등학교 연구담당 : "(전·입학)문의는 계속 오고 있는데, 학교 크기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보니까 오고 싶다고 해서 다 올 수 없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주변 환경을 활용한 자연 체험학습은 물론, 예체능 등 다양한 교육이 가능해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박하영·하재인/전주원동초등학교 6학년 : "여기는 그냥 조용해서 좋아요. 조용하고 좋게 바람이 불어요. 운동장이 커요. 다 큰가…."]
전북교육청이 운영 중인 어울림 학교는 백39곳.
공동통학구형을 비롯해 작은 학교 협력형, 초중학교 연계형, 학교-마을 협력형 등 형태는 4가지입니다.
전북교육청은 어울림 학교가 학생들의 사회성을 키우고 작은 학교 살리기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한 자치단체 안에서만 허용했던 공동통학구를 행정구역과 관계없이 시군 경계를 넘어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유광희/전북교육청 교육협력담당 : "학생들의 선택폭 확대 및 작은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확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작은 학교의 장점은 살리면서, 인위적인 통폐합은 최소화하려는 전북교육청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들이 인구 절벽과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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