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승아 없길”…추모 행렬 잇따라
[KBS 대전] [앵커]
사고 현장과 장례식장에는 고 배승아 양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는 4년 전, 배승아 양처럼 아산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숨진 김민식 군의 이름을 따 만든 '민식이법'의 적용을 받아 구속됐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로수 앞에 흰 국화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음주운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의 글도 눈에 띕니다.
음주운전 차량에 짧은 생을 마감한 9살 배승아 양을 추모하는 마음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고 배승아 양이 평소 좋아했던 간식과 인형을 가져다 두며 마지막으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조옥순/대전시 탄방동 : "너무 마음이 안타까워요. 잠을 못 잤어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길이 넓혀졌으면 좋겠고 새로운 대책도 세웠으면 좋겠어요."]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난 사고에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김안젤라/대전시 월평동 : "저희 아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건이었어요. 성인들이 먼저 지각 있는 행동을 하고 안일하게 대응하지 말고..."]
급하게 꾸려진 장례식장에는 유가족을 위로하려는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고 배승아 양 오빠 : "승아가 편안한 곳 갈 수 있게 추모해주고 승아를 기억해주신 것만 해도 시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숨진 배승아 양을 포함해 사고를 당한 학생 4명은 모두 같은 초등학교 학생이었습니다.
교육당국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놀란 학생들의 심리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낸 66살 A씨는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해 유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사고 운전자 A씨/음성변조 : "너무 죄송합니다. 유가족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립니다."]
법원은 심사 2시간 만에 "달아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안성복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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