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아닌데…‘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말한 일본인, 7개월 구금한 中
WSJ는 5일간의 우호 행사를 마무리하고 귀국차 베이징 공항으로 이동 중이던 스즈키는 갑자기 나타난 남성 5명이 밴에 밀어 넣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스파이 혐의로 구금한다”고 고지한 뒤 전화기를 압수하고 안대를 씌웠다.
그는 “정부 시설에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한 첫 7개월이 가장 가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문명국가에서 이런 일은 벌어져서 안 된다”고 토로했다.
그가 구금된 이유는 2013년 말 베이징 식당에서 중국 공무원 친구와의 한 대화 때문이다. 그는 식사를 하던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삼촌(장성택)을 반역자로 처형했다”며 “이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은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2015년부터 중국 당국이 구금한 일본인 수가 총 1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구금한 일본인 수는 다른 국가 구금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앞서 2018년에도 캐나다 사업가 2명을 구금하는 등 여러 국가의 민간인을 구속했다.
WSJ은 “미국이 동맹국인 일본과 함께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을 상대하다가 빚어진 외교적 마찰이 구금 사태와 같은 방식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구금된 아스텔라스 제약 직원은 20년 이상 중국에서 일하며 일본 경제계의 여러 관계자들을 도왔던 사람”이라며 “일본 외무성이 중국 내에서 어떠한 종류의 조사나 연구도 스파이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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