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김하성, '연봉 6배' 레전드도 깰까? 2년전 3타수 2K 꽁꽁 묶였다

노재형 2023. 4. 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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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도, 김하성도 시즌 초반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일전이 벌어진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4연전을 1패 뒤 3연승으로 고무적으로 마무리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장소를 뉴욕의 시티필드로 옮겨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을 이어간다.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10일 애틀랜타전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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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다. 김하성은 슈어저와 2년 전 만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팀도, 김하성도 시즌 초반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일전이 벌어진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4연전을 1패 뒤 3연승으로 고무적으로 마무리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장소를 뉴욕의 시티필드로 옮겨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을 이어간다.

그 첫 경기가 11일 오전 8시10분(이하 한국시각) 시작하는데, 상대 선발투수가 당대 최고 에이스 맥스 슈어저다. 이에 샌디에이고도 에이스 다르빗슈 유로 맞불을 질러 더욱 관심이 쏠린다.

샌디에이고는 6승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슈어저를 꺾는다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슈어저는 올해 연봉만 4333만달러(약 572억원)를 받는 이 부문 전체 1위의 슈퍼스타다. 하지만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지 않은 편이다. 3월 31일 개막전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6이닝 4안타 3실점으로 그런대로 던졌지만,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생애 최악의 피칭을 했다. 5⅓이닝 동안 8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는데, 6회에만 3타자 연속 홈런을 얻어맞고 체면을 구겼다.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35, 피안타율 0.279를 마크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 94.0마일에서 올해 93.3마일로 0.7마일 감소했지만, 구위 자체보다는 아직은 시즌 초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다. 첫 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올렸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잔뜩 노리고 들어온 밀워키 타자들에게 실투가 잦았다는 분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밀워키 타자들처럼 일격을 쉽게 가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통산 6승3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최근 타격감이 활황세다.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10일 애틀랜타전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2회초 무사 2루서 상대 선발 딜런 닷의 82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고, 3회 볼넷에 이어 5회에는 1사 3루서 좌완 루카스 릿키의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를 좌측 투런포로 연결했다. 마치 골프스윙하듯 부드럽게 끌어당겨 왼쪽 펜스를 살짝 넘겼다. 시즌 2호 홈런. 시즌 타율이 0.281로 올랐다.

김하성은 슈어저와 딱 한 경기서 만났다. 슈어저가 LA 다저스 시절인 2021년 8월 27일 펫코파크에서 벌인 첫 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묶였다.

3회말 첫 타석에서 바깥쪽 85.5마일 슬라이더가 바닥에 떨어지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에는 96.5마일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 그리고 8회에는 볼카운트 1B2S에서 7구째 96.7마일 직구에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슈어저는 7⅔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그는 최강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었을 때다. 물론 김하성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라 지금보다는 타석에서 여유가 없었다.

김하성이 자신보다 6배 이상의 몸값을 자랑하는 슈어저에게 첫 안타를 뽑아낼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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