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으로 홈런"…김하성 '발목 높이' 공도 문제 없다
[앵커]
발목까지 떨어지는 공을 툭, 걷어 올렸는데 이게 담장을 넘었습니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상대팀 선수, 허탈한 표정이죠. 김하성의 시즌 두 번째 홈런은 절묘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샌디에이고 10:2 애틀랜타|메이저리그 >
5회초 1사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
투 스트라이크로 볼 카운트가 몰린 애틀랜타 구원투수 루트지는 헛스윙을 끌어내려는 듯 뚝, 떨어지는 공을 던졌습니다.
바닥으로 향하는 볼이었지만, 김하성은 본능적으로 방망이를 걷어 올렸습니다.
공은 외야로 뻗어나갔고,
[현지 중계 : 담장 깊숙한 곳에서 뛰어올라 보지만 로사로의 글러브에서 벗어나 담장을 넘어갑니다.]
묘기 같은 장면에 메이저리그닷컴은 골프 스윙으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했고, 샌디에이고는 같은 날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은 '그린 재킷'을 김하성에 입혀달라고 재치있게 적었습니다.
김하성의 타격 순간 공 높이는 약 25cm에 불과했는데 역대 다섯번째 낮은 공으로 만들어낸 홈런입니다.
그만큼 까다로운 공을 잘, 받아쳤단 건데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로 예열하더니 지난주 끝내기 홈런에 이어 다섯 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까지 뽑아낸 겁니다.
이번 시즌 김하성은 쳤다 하면 장타인데, 오늘까지 안타 9개 중 홈런이 2개, 2루타가 4개로 2/3를 장타로 연결했습니다.
센스 있는 수비도 돋보였습니다.
5회말 무사 2, 3루 상황에서 잡아낸 땅볼을 1루를 쳐다보다 순식간에 3루로 몸을 틀어 던져 추가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MLB')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영상그래픽 : 장희정)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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