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명인 열전' 역전 우승…세계 1위도 탈환

하성룡 기자 2023. 4. 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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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선수에게 입혀주자고 한 그린 재킷은 스페인의 욘 람이 차지했습니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역전 우승한 람은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습니다.

[욘 람/2023 마스터스 챔피언 : 대회에서 우승해서 눈물이 날 줄은 몰랐는데 18번 홀에서 거의 울 뻔했습니다. 내가 이뤄낸 이 우승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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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하성 선수에게 입혀주자고 한 그린 재킷은 스페인의 욘 람이 차지했습니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역전 우승한 람은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습니다.

미국 오거스타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악천후로 순연됐던 3라운드 잔여 경기가 끝났을 때 선두 브룩스 켑카에 2타 뒤졌던 욘 람은 최종 라운드 초반에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8번 홀까지 켑카가 보기 2개로 흔들린 사이, 람은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3타 차로 앞서던 14번 홀에서 카운터 펀치를 날렸습니다.

나무 밑에서 낮게 깔아 친 볼을 절묘하게 핀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보기를 범한 켑카와 격차를 5타로 벌리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습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LIV 골프 소속 켑카와 필 미컬슨을 4타 차로 따돌린 람은 7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그린재킷의 주인이 됐습니다.

마스터스 역대 최고인 42억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며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습니다.

[욘 람/2023 마스터스 챔피언 : 대회에서 우승해서 눈물이 날 줄은 몰랐는데 18번 홀에서 거의 울 뻔했습니다. 내가 이뤄낸 이 우승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PGA와 LIV 골프의 대결에서 욘 람이 PGA 투어의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한국 선수 4명 전원 컷 통과라는 새 기록이 쓰여진 가운데, 김주형과 임성재가 공동 16위를 차지했고, 이경훈, 김시우는 20위권으로 마쳤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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