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지닥, 200억 원대 해킹 피해…보관자산 23% 털렸다

박민우 기자 2023. 4. 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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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이 해킹으로 약 200억 원어치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규제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이 2021년 시행된 이후 수백억 원대 해킹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선 5대 원화마켓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점유율이 97%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코인마켓 거래소에서는 지닥의 거래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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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닥 로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이 해킹으로 약 200억 원어치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10일 지닥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오전 7시경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됐다”는 내용의 긴급 공지문을 올렸다. 핫월렛은 온라인과 연결된 가상화폐 지갑이다.

해킹 피해자산은 비트코인(BTC) 60.80864074개, 이더리움(ETH) 350.50개, 위믹스(WEMIX) 1000만 개, 테더(USDT) 22만 개로 약 200억2741만 원(9일 오전 7시 코인마켓캡 가격 기준)이다. 지닥에 따르면 피해자산은 지닥 총 보관자산의 약 23%에 달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규제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이 2021년 시행된 이후 수백억 원대 해킹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닥은 이날 지갑시스템(입출금 시스템)과 관련 서버를 중단·차단하고 경찰에 신고해 사이버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피해 사실을 보고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지닥은 국내 금융당국에 신고를 마친 코인마켓(코인 간 거래만 가능한 마켓) 거래소 중 하나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선 5대 원화마켓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점유율이 97%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코인마켓 거래소에서는 지닥의 거래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 블록체인전문 마케팅 기업 이더랩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방문자 수는 13만5205명으로 전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5위였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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