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윗선' 3명은 중국에…수사 공조 어려움 예상
학원가에 뿌려진 '마약 음료' 사건은 국내에서 범행을 벌인 사람들이 대부분 검거되면서 구체적인 윤곽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마약 음료를 만들라고 지시하고 주도한 공범 3명이 모두 중국에 있어서, 경찰이 신원을 특정했어도 실제 수사 공조가 이루어지기까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파악한 공범 3명은 모두 중국에 있습니다.
마약음료를 만들라고 지시하며 라벨을 붙인 빈병과 전단지 등을 보낸 20대 한국인 이 모씨, 이에 가담한 30대 중국동포 박 모씨, 그리고 32살 중국인 마약 공급책 A씨입니다.
이 씨의 지시를 받은 길 모씨는 마약 음료를 만들어 100병에 나눠 담았는데, 이 가운데 18병만 실제로 학생들에게 전달됐고 나머지는 윗선의 지시로 폐기되거나 경찰에 압수됐습니다.
이 씨는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가정에 전화와 메신저 등으로 많게는 1억원의 돈을 요구하며 협박했습니다.
이 씨와 길씨, 그리고 음료를 배포한 아르바이트생 중 1명은 모두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길모 씨/마약 음료 제조 혐의 :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강제송환 하겠단 방침입니다.
하지만 중국 국적의 2명에 대해서는 '입국시 통보' 조치 외에 사실상 강제 수사가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배후에 더 큰 보이스피싱 조직이 있을 가능성을 두고 중국 공안 당국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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