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대출 연체율 급상승…인터넷은행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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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은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높지 않은 사람들의 대출 비중이 높은 데 금리가 오른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은행은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목적으로 허가돼, 중금리 대출을 늘리기로 약속하고 출범했습니다.
인터넷은행과 금융감독당국은 연체율 자체가 높진 않고, 문제가 된 실리콘밸리 은행 등과 자산운용 구조도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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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터넷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은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높지 않은 사람들의 대출 비중이 높은 데 금리가 오른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박예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급전이 필요했던 대학생 A 씨는 인터넷은행에서 연 7%대 비상금대출 3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정기적인 소득이 없다 보니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A 씨 : 처음에 이제 신한이 자주 사용하는 은행이어서 시도를 했다가 한 번 거절을… 접근하는 데 부담이 많이 적어서 카뱅을 선택하게 됐어요.]
인터넷 은행은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목적으로 허가돼, 중금리 대출을 늘리기로 약속하고 출범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3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5%에서 40%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85%,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0.72%, 0.49%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시중 4대 은행의 연체율은 0.16%에서 0.22%에 그쳤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 금리에 이자를 내지 못하는 중·저신용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은행들이 출범 후 기준금리 3.5%, 고금리 시대를 처음 맞닥뜨리다 보니 괜찮은 건가, 우려가 커졌습니다.
지난달 말 토스뱅크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선이자 지급 예금을 출시하자, 유동성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은행과 금융감독당국은 연체율 자체가 높진 않고, 문제가 된 실리콘밸리 은행 등과 자산운용 구조도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 추세에 경기 악화로 이자를 못 갚는 중·저신용자들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인터넷은행의 건전성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신동환, 영상편집 : 최혜란)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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