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세먼지 '고통'..안심승강장은 '무용지물'

구영슬 2023. 4. 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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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봄철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실 겁니다.

최근 지자체마다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안심승강장을 만들고 있는데요.

광주 남구의 한 미세먼지 안심승강장입니다.

현재 광주 5개 자치구에 설치된 미세먼지 안심 버스 승강장은 모두 1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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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봄철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실 겁니다.

최근 지자체마다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안심승강장을 만들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4곳 중 1곳은 고장 나거나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

【 기자 】
광주 남구의 한 미세먼지 안심승강장입니다.

미세먼지 측정 센서가 꺼져있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미세먼지 안심승강장입니다. 이렇게 미세먼지 측정 센서는 작동을 하지 않고 있고, 미세먼지 농도를 보여주는 전광판은 먹통으로 무용지물인 상황입니다."

북구의 또 다른 안심 승강장입니다.

이곳 역시 미세먼지 측정센서가 꺼져있습니다.

센서가 감지한 공기의 질에 따라 청정기가 작동되기 때문에 센서가 꺼져 있다면 안심승강장 자체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 싱크 : 광주 북구청 관계자
- "매번 점검은 못하지만 철마다 이번에 다른 동도 이전에 보긴 했는데 100% 점검은 안 됐던 부분이 있어서 (업체에) 맡겨놨는데 좀 늦어진 것 같습니다."

현재 광주 5개 자치구에 설치된 미세먼지 안심 버스 승강장은 모두 19곳.

지난 2020년부터 미세먼지로부터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부스 형태의 안심승강장을 만들었습니다.

들어간 예산은 1곳 당 최대 5천만 원, 모두 10억 원가량입니다.

하지만 만들어만 놓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다 보니 전체 19곳 중 5곳, 4곳 중 1곳꼴로 고장 난 채 방치돼 있었습니다.

정기점검을 하지 않고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 수리하는 구조라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신고를 하지 않으면 고장 난 채 방치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 싱크 : 광주 서구청 관계자
- "계속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주민 신고가 들어오면 저희가 응대하기도 하고요. 정기검사가 따로 규정돼있지는 않습니다."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안심승강장.

시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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