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 동원 도감청…회의 도청했나?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문건에는 우리 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들의 대화 내용이 자세하게 적혀있습니다.
여러 특수장비를 활용해 신호와 정보를 수집했다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황정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번에 공개된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의 대화 내용입니다.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살상무기 지원 금지 원칙을 공식적으로 철회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자 김성한 전 안보실장은 '한미정상회담과 무기 지원 발표가 겹치면 거래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상세히 기록된 이 기밀 내용은 '시긴트'로 수집됐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시긴트는 '시그널'과 '정보'를 결합한 용어로 특수 장비 등을 활용한 감청방식을 뜻합니다.
초소형 도청장치나 스파이 웨어 뿐 아니라 유리창의 미세한 흔들림을 감지해 대화 내용을 엿듣거나 위성 등을 동원한 첨단 기술이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초소형 무선 도청 장치를 어떤 방식이든 심어놓아서 그것을 통해서 도청을 한 건지 알 수 없지만 기술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도청을 한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문건의 진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전화 뿐 아니라 특정 공간에서의 도감청도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많은 보안 조치를 했지만 사실은 이건 창과 방패의 싸움이기 때문에 안전할 수는 없고, 북한이라든지 뭐 우리하고 좀 적대적인 국가들 이런 국가에서 만약에 이런 걸 했다 그러면 더 큰 문제잖아요."]
갈수록 첨단화되는 정보 전쟁 속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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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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