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환 지사, 100년 만의 귀국…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홍영재 기자 2023. 4. 10. 2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제 식민 지배를 받던 조국의 해방을 위해 유럽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황기환 지사가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20세기 초 유럽과 미 대륙에서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황기환 지사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황 지사는 당시 뉴욕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지난 10년간 무자비한 폭력으로 한국을 일본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 결과로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조국이 처한 상황을 미국에 알렸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제 식민 지배를 받던 조국의 해방을 위해 유럽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황기환 지사가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꿈에 그리던 독립한 한국 땅에 순국 100년 만에 돌아온 건데요.

황기환 지사의 이야기를 홍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태극기에 감싸진 유해함이 의장대에 의해 비행기에서 내려옵니다.

[받들어 총!]

20세기 초 유럽과 미 대륙에서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황기환 지사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 1995년 수여된 건국훈장 애국장은 28년 만에 주인 곁에 놓였습니다.

황 지사는 1886년 평남 순천 출생으로 19살에 미국 하와이로 이주했습니다.

1919년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평화회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위원부 서기장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황 지사는 당시 뉴욕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지난 10년간 무자비한 폭력으로 한국을 일본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 결과로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조국이 처한 상황을 미국에 알렸습니다.

황 지사는 지난 1923년 미국 뉴욕에서 순국했는데 당시 프랑스 언론은 '작은 조국을 해방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영웅처럼 봉사했다'며 황 지사를 추모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줄곧 황 지사의 마지막 흔적을 찾았는데, 지난 2008년 뉴욕 한인 교회 한 목사가 뉴욕에 있던 황 지사의 묘지를 발견했습니다.

[장철우/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 : 전부 영어로 써 있는 수천 개의 묘지에 '대한인'이라고 하는 한국말을 쓴 것을 볼 때 우리가 찾으려던 교인이었단 말이에요.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청년들하고 어깨춤을 추면서….]

유해 봉환을 위한 갖은 노력 끝에 황 지사의 유해는 꿈에 그리던 독립한 조국에 돌아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정부는 청년 시절 해외로 이주해 후손이 없는 황기환 지사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조수인·제갈찬)

홍영재 기자y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