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대전 집에서 강아지 6마리·고양이 2마리 키우는 중"('개훌륭')[Oh!쎈 리뷰]

김나연 2023. 4. 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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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남다른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는 박세리가 새로운 제자로 합류했다.

이날 이경규는 "오늘 제작진에서 누가 온다고 했는데"라고 말했고, 강형욱은 "누가 오죠? 다행이다. 형님하고 둘이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었다"며 "저는 센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형님이 마음대로 못하는. 형님을 쥐락펴락하는"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후 스튜디오에 도착한 두 사람은 3기 제자가 작성한 훈련사 지원서를 살펴봤다. 강형욱은 자신보다 많은 나이를 보고 "누나가 낫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MBTI가 ISFJ라는 말에 "우리는 라떼 훈련사라 혈액형을 더 좋아한다. 혈액형 보면 다 안다. 이게 뭔지도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새 제자가 O형이라고 하자, 강형욱은 "좋다. 저도 O형이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저는 A형이다"라고 말했고, "A형분들이 O형하고 잘맞나?"라는 질문에 마지못해 "좋아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새 제자는 강아지 6마리에 고양이 2마리를 키우는 다견가정이었다. 강형욱은 "거의 형님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플레이를 잘한다"는 말에 강형욱은 "형님한테 많이 혼날텐데"라고 걱정했고, 이경규는 "나대면 큰일나는데.."라면서도 "촬영을 짧고 즐겁게 끝내달라"라는 요청에 "좋은 분이네. 훌륭하신 분이 오네"라고 태도를 바꿨다.

강형욱은 "누구 짐작가는사람 있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빨리 끝내달라고 했지 않나. 만만치 않은 분 같다"고 추측했다. 또 "개를 6마리 키우면 지방에 계시나?"라며 추리를 이어갔다. 강형욱은 "이영자 누나 나이가 어떻게 되냐"라며 새 제자로 이영자를 추측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영자는 개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개를 6마리나 키운다는건 파이팅 넘치는 분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3기 제자의 정체는 박세리였다. 오자마자 센터로 등극한 박세리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이경규는 "원래 집이 충청도냐"고 물었고, 박세리는 "대전"이라고 답했다. 강형욱은 "대전에서 다니냐"고 궁금해 했고, 박세리는 "서울에 일이 많아서 요즘은 거의 서울에서 거주한다. 대전에 강아지 있고 언니동생이 봐준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어떤 견종 키우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강형욱은 "왜 말을 제대로 못하냐. 막내 제자가 어렵냐"고 말을 끝맺지 못하는 이경규의 모습에 놀랐다. 이경규는 "어렵지 않다. 나보다 골프를 잘해서 그렇다"고 해명했고, 박세리는 "골프를 기준으로 삼냐.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저는 다양하다. 보스턴테리어도 있고 블랙탄포메라니안도 있고 시루는 유기견 보호센터다. 천둥이는 14살 어르신이다. 또 한 아니는 1년 안됐고 가을쯤에 왔다. 부다는 정확히 모르겠고 절에서 유기견이 새끼를 낳아서 데려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경규는 "지원서 보니 많이 배우고싶다고 했는데 물어보고싶은거 있냐"고 물었고, 박세리는 "우리 아이들이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건 아닌데 조이가 강아지들이 새 집에 오면 소변을 못가리는건 당연한데 소파에다 하는걸 너무 좋아하더라. 하필 때마침 소파를 바꾼지 얼마 안됐는데 그 소파가 1년이 안됐는데 나가야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강형욱은 "예전에 형님 소파 보여드려야될것같다"며 강형욱의 반려견이 물어뜯은 소파를 보여줬고, 이경규는 "갈기갈기 찢어놨다. 이정도는 돼야지 고민이라고 해야지. 한마리가 뜯은건데"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박세리는 "저희 아이들은 가구를 한번도 손댄적 없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이경규는 "이거 보고 만족해라"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또 문제 되는거 있냐"고 묻자 "찹쌀이는 제가 직접 분양받은건 아니다. 모찌만 분양 받았고 키우면서 한마리 다 케어하기 힘든거구나 싶어서 아예 생각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팬분이라고 해서 포메라니안 애기를 일부러 저때문에 분양받아서 왔다는거다. 당일 아이 데리고 스케줄 가서 바닥에 풀어놨는데 걷는게 불편한 느낌이었다. 슬개골 양 다리가 안좋아도 너무 안좋은 상태라고 하더라. 왼쪽을 7개월때 처음 수술했고"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를 듣던 강형욱은 "형님이 이런이야기 길어지는거 되게 싫어한다"라고 조심스레 귀띔했고, 이경규는 "아니다. 수술을 두번했다는거 아니냐 .두번했다고 하면 된다. 수술해서 어떻게 된거냐"고 빠르게 진행했다. 박세리는 "왼쪽다리는 아예 못쓴다. 세발로만다닌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언제 한번 시간내서 점검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강형욱은 "너무 좋다"며 "박세리님 나오니까 괜히 감회가 남다르다. 예전에 영웅이었지 않나. 한참 어려울때 양말 벗고.. 그랬던 분이 옆에 있다는게 너무 영광이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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