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시축' 구름 관중‥'다음에 또 보러 갈까?'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 스포츠에서 스타들의 시구나 시축은 이제 팬들에게도 익숙해진 행사들이죠.
그런데 지난 주말, 가수 임영웅 씨의 K리그 시축은 좀 달랐습니다.
시축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K리그 흥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박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임영웅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관중석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빨간 머플러를 두른 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난생 처음 축구장을 찾은 팬들도 많았습니다.
[최옥규] "충북 제천에서 왔어요. 영웅이가 시축한다니까."
[황연숙] "울산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요."
[정경순] "영웅이가 우리 초대했잖아요. 그러니까 와야죠."
임영웅 씨의 시축에 경기장은 떠나갈 듯 했고.
하프 타임엔 열띤 축하 공연까지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이후 국내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인 4만 5천여 명의 숫자만큼이나 임영웅 씨와 팬들의 매너도 화제였습니다.
잔디 보호를 위해 공연진 모두 축구화를 신었고
[임영웅] "잔디 괜찮나?"
팬들도 스스로 만든 규칙에 따라 끝까지 응원을 보내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런 모습에 선수는 물론.
[황의조/FC서울] "임영웅 님께서 오셔서 저희가 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와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FC 서울 공식 서포터스 '수호신'도 SNS에 감사의 글로 화답했습니다.
[이혜민] "자리 안 뜨시고 계속 앉아 있으시고 임영웅 씨가 뒤에 계셨는데도 살짝 살짝만 돌아보시고 좋았어요. 뒤에 계신 분들도 황의조 선수 계속 응원해 주시고‥"
인기 스타 덕분에 찾은 K리그 첫 나들이.
3-0 승리에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황연숙] "저 태어나서 임영웅 덕분에 축구장에 처음 왔어요. 황의조, 기성용 너무 멋있어요. 상남자들 너무 잘 생겼어요."
하지만 다음에 또 올 지는 아직 모릅니다.
[최미선] <임영웅 씨가 나중에 없어도 경기 보러 오실 거예요?> "일단 그거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박지현] "솔직하게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지난 월드컵 16강의 열기에.
인기 스타의 개념 시축까지 이어지면서 시즌 초반 무서운 인기 몰이에 나선 K리그.
축구장을 처음 찾은 팬들의 2번째, 3번째 발걸음까지 끌어 낼 수 있을지는 이제 선수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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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268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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