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암산 둘레길 조성 시작...시·환경단체 나무 훼손 가능성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우암산 데크길 조성으로 2천 그루가 넘는 나무 훼손이 우려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청주시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청주 삼일공원에서 어린이회관까지 4.2km 구간의 우암산 둘레길 조성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3년 전 우암산 둘레길을 청주의 명물이 될 수 있게 만들자는 이시종 전 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암산 데크길 조성으로 2천 그루가 넘는 나무 훼손이 우려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청주시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나무 보전을 최우선하겠다는 건데요,
실제 시공 과정에서 이를 증명해 보이는 것이 논란을 불식할 유일한 길일 것 같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삼일공원에서 어린이회관까지 4.2km 구간의 우암산 둘레길 조성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울퉁불퉁 변형된 보행로를 정비하기 위해 가로등도 하나씩 제거됩니다.
이 길로 자주 산책한다는 한 시민은 둘레길 보행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변호섭/청주시 율량동
"걸리적거리는 것 다 제거하고 다시 심어야 돼요. 이걸 그냥 놔두면 보행에 지장이 많아요. 먼 훗날을 생각하면 치우고..."
3년 전 우암산 둘레길을 청주의 명물이 될 수 있게 만들자는 이시종 전 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래픽>
/민선7기 차량 일방통행과 보행길 확장으로 추진하려던 사업은, 민선 8기 들어와 차량 양방통행을 유지하는 대신 길이 2.3km, 폭 2m의 보행데크길을 만드는 것으로 수정됐습니다.//
하지만 데크길 조성을 두고 지난주 시민사회단체가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래픽>
/이달 초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벚꽃 개화시기에만 우암산 둘레길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고, 데크 조성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도 87%나 된다는 겁니다.//
또 우암산 데크길 조성 구간에 있는 나무 수만 2천4백여 그루라며, 나무 훼손이 아닌 우암산 보전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나무 훼손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부득이한 상황에 한해 약간의 정비는 있겠지만, 보전이 기본 원칙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주원/청주시 도로사업본부 국장
"데크 상판에 구멍을 뚫어 시공할 계획이고요 이 과정에서 수목 등의 훼손을 최소화하여 식생유지에도 문제가 없게 할 계획입니다."
또 사업 시행 전 설문조사를 통해 이미 시민 70%가 둘레길 조성에 찬성했다며 사업의 타당성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시공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