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챗GPT로 通한다… 세계 인공지능 수도 ‘예약’ [진화하는 AI, 경기도형 챗GPT]

임태환 기자 2023. 4. 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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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도정 공유 쌍방향 소통 혁신... 산업분야 적용 GPT 협의체 발족
AI 콜센터 도입 등 행정·정책 접목... “복지 핫라인 연계시 고독사 해결”
경기도가 오픈AI사의 ‘챗GPT’를 적용한 ‘경기GPT’를 구축해 다양한 분야의 행정 혁신 도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각계각층 도민과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주현기자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오픈AI사의 ‘챗GPT’가 민선 8기 경기도의 행정 혁신 도구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민과 도정을 공유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중심의 경기도형 챗GPT를 통해 경기도를 인공지능(AI) 수도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에서 추진 중인 경기도형 챗GPT, 즉 ‘경기GPT’ 구축의 핵심은 ‘쌍방향 소통’에 있다.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챗봇인 챗GPT가 각광을 받는 이유가 인간과 AI의 자연스러운 소통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도가 발표한 경기GPT 추진 계획을 살펴보면, AI 콜센터 도입을 비롯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예술 교육 및 전시회 추진 등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곧 도민의 목소리를 토대로 기회가 넘치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김 지사의 핵심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같은 방침은 AI 산업분야에도 적용된다. 도는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내 AI기업, 관련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GPT 산학연관협의체’를 발족하고 간담회를 추진한다. ‘GPT 제안 공모’나 인공지능 시대 법령개선과 사회윤리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입법 연구 추진도 같은 맥락이다.

도 관계자는 “챗GPT의 혁신은 결국 언어의 사용에 있다. 민선 8기 핵심 가치 중 하나가 소통인 만큼, 경기GPT가 향후 김 지사가 강조한 ‘긴급복지 핫라인’ 등과도 연계된다면 고독사와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큰 힘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와 함께 인천시도 ‘행정 혁신’을 목표로 챗GPT 도입 확대에 나선 상태다. 시는 챗GPT와 같은 지능 정보를 시정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지능 정보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는 동시에 풀기 어려운 지역 현안을 챗GPT와 AI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해결책을 도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내년부터 ‘챗GPT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행정 서비스의 자동 및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챗GPT와 행정을 잘 접목한다면 AI 대중화 실현은 물론, 더 나은 행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겸 AI 연구원장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챗GPT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대화’, 즉 소통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도와 같은 지방자치단체가 챗GPT 활용 방안을 찾는데 앞장선다면 도민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챗GPT란

일론 머스크 등이 설립한 ‘오픈AI’(Open 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으로, 대화창에 텍스트 입력 시 이에 맞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임태환 기자 ars4@kyeonggi.com
이지용 기자 leeiy5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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