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리뷰] ‘전성현 승부처 3점’ 캐롯, 현대모비스 꺾고 4강 PO 진출 … 상대는 KGC인삼공사

손동환 2023. 4. 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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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이 4강에 나선다.

고양 캐롯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7-71로 꺾었다. 3승 2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창단 첫 4강 플레이오프 진출.

디드릭 로슨(202cm, F)과 이정현(187cm, G)이 경기 내내 자기 몫을 해줬다. 부상을 안고 있던 전성현(188cm, F)이 경기 종료 1분 53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했다. 세 명의 중심 자원이 캐롯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20-17 고양 캐롯 : 변함없는 양상

[현대모비스-캐롯,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시도 개수 : 11-8
- 3점슛 시도 개수 : 3-12

 * 모두 현대모비스가 앞

현대모비스와 캐롯은 정규리그에서 6번을 붙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5번을 부딪혔다. 서로의 특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와 캐롯은 자신의 컬러를 확고히 했다. 현대모비스는 페인트 존 위주로 높은 확률의 득점을 원했고, 캐롯은 3점슛으로 한 번의 시도에 많은 기대 득점을 원했다.
두 팀의 성향이 야투 시도 지표에서 잘 드러났다. 두 팀 모두 자신의 컬러를 잘 보여줬다. 점수 차이는 있었지만, 내용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던 이유다.

2Q : 고양 캐롯 41-30 울산 현대모비스 : 여우의 발톱

[디드릭 로슨 2Q 기록]
- 10분, 13점(2점 : 3/5, 3점 : 1/2)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어시스트

로슨의 피지컬과 운동 능력은 탁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슨은 상대 외국 선수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 다양한 지점에서 득점할 수 있고, 농구를 알고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로슨의 영리함과 파괴력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극대화됐다. 체력 부담이 있을 법했지만, 완급 조절과 영리함으로 이를 제대로 메웠다.
5차전 2쿼터도 마찬가지였다. 볼의 유무에 관계없이 현대모비스 수비를 흔들었다. 또, 국내 선수들의 스크린을 잘 활용했다. 타이밍을 활용한 순간 돌파도 돋보였다. 다양한 옵션과 상황에 맞는 움직임으로 현대모비스와 차이를 만들었다. 자신의 발톱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아는 여우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줬다.

3Q : 고양 캐롯 56-48 울산 현대모비스 : 누가 99즈의 왕인가?

[캐롯-현대모비스 주요 선수 3Q 기록]
- 이정현(캐롯) : 10분, 11점(2점 : 3/4, 3점 : 1/2) 1리바운드
- 서명진(현대모비스) : 10분, 10점(2점 : 2/2, 3점 : 2/3)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이정현과 서명진(189cm, G)은 1999년생 동갑내기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가드 유망주로 평가받았다는 점이다.
이정현과 서명진이 걸은 길은 약간 달랐다. 연세대로 진학한 이정현은 대학 무대 최고의 선수가 됐고, 얼리 엔트리를 선택한 서명진은 현대모비스에서 프로 선수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비슷한 듯 같은 두 선수였기에, 두 선수의 대결 구도는 꽤 흥미로웠다.
5차전 3쿼터도 마찬가지였다. 이정현이 대결에 불을 지폈다. 포스트업 이후 점퍼와 미스 매치에서의 돌파로 손쉽게 득점했다. 캐롯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서명진은 이정현과 다른 방법으로 현대모비스를 움직였다. 3점슛과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마무리, 빠르고 긴 속공 패스로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정현에게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정현과 99즈의 왕을 제대로 다퉜다.

4Q : 고양 캐롯 77-71 울산 현대모비스 : 마지막 승자

[캐롯, 2022~2023 6강 플레이오프 결과]
1. 2023.04.02. (울산동천체육관) : 71-86 (패)
2. 2023.04.04. (울산동천체육관) : 86-71 (승)
3. 2023.04.06. (고양체육관) : 69-84 (패)
4. 2023.04.08. (고양체육관) : 87-80 (승)
5. 2023.04.10. (울산동천체육관) : 77-71 (승)

 * 창단 첫 4강 PO 진출
[캐롯, 2022~2023 4강 플레이오프 일정]
1. 2023.04.13.(목) 19시 vs 안양 KGC인삼공사 : 안양실내체육관
2. 2023.04.15.(토) 14시 vs 안양 KGC인삼공사 : 안양실내체육관
3. 2023.04.17.(월) 19시 vs 안양 KGC인삼공사 : 고양체육관
4. 2023.04.19.(수) 19시 vs 안양 KGC인삼공사 : 고양체육관 -> 필요 시
5. 2023.04.21.(금) 19시 vs 안양 KGC인삼공사 : 안양실내체육관 -> 필요 시


상승세를 만든 현대모비스는 더 불타올랐다. 게이지 프림(205cm, C)이 연속 득점했다는 게 컸다. 또, 현대모비스 특유의 빠른 공격도 살아났다. 팀의 1옵션이 살아난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 3분 15초 만에 61-58로 앞섰다.
로슨이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왼쪽 윙에서 오른쪽 코너로 볼을 뿌려 최현민(195cm, F)의 3점을 도왔고, 그 후 오른쪽 윙에서 3점을 성공했다. 다음에는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에서 득점. 캐롯은 경기 종료 5분 22초 전 66-61로 역전했다.
캐롯과 현대모비스는 1~3점 내외의 접전 구도를 형성했다. 전성현(188cm, F)이 그때 나섰다. 경기 종료 1분 53초 전 73-69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다. 그리고 로슨이 경기 종료 58.5초 전 풋백 득점을 해냈다. 원투펀치가 결정적일 때 터진 캐롯은 창단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상대는 안양 KGC인삼공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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