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최대 스윙보터' Z세대…표심 잡기 정책, 오히려 역효과?
오늘이 4월10일, 다음 총선이 꼭 1년 남았습니다. 내년 총선의 변수로는 국민의힘은 이른바 '검사 공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꼽히고 있죠. 일단 양쪽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검사공천'이라느니 어떠니 시중에 떠도는 괴담은 근거없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월 27일) : (검찰이) 또 다른 '신작소설'을 시작하는 모양인데…]
하지만 민심은 양쪽 모두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여야 지지율은 둘다 낮은 수준에서 초박빙.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28%)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20대는 절반 이상(51%)이 지지정당이 없다는 겁니다. 최근 20대는 근로시간 개편, 한일 관계 등에서 목소리를 내곤 했죠. 뉴스룸은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20대의 표심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먼저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대학교 천원의 아침밥 줄입니다.
사사건건 대립하던 여야가 이 정책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먼저 확대하자고 했다! 서로 생색내기에 나섰죠.
그 이유, 이 숫자를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무당층만 51%.
약 650만 명의 20대, 소위 젠지세대 유권자들은 여당도 야당도 아닌 무당층이 과반에 달합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단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이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건 아닙니다.
지난 대선에선 20대 남성, 이대남의 이탈과 복귀에 윤석열 당시 후보의 지지율이 출렁였고, 이재명 당시 후보는 반대로 20대 여성, 이대녀 결집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었죠.
정치적 판단에 따라 언제든 떠나거나 모일 수 있는 스윙보터 집단이 바로 젠지 유권자인 겁니다.
그렇다면 여야가 앞다퉈 추진 중인 천원의 아침밥 같은 청년 복지 정책은 어떨까요.
큰 반향은 없어 보입니다.
20대의 양당 지지율은 20%대로, 전체 세대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 차원의 정책들도 마찬가집니다.
노동시간 개편과 한일관계 정상화 이런 굵직한 정책들을 내놓을 때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거란 설명이 빠지지 않았죠.
하지만 한 달 전 24%였던 20대의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기준으로 16%에 불과했습니다.
미래 세대를 고려했단 정부 정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지금 정치권이 청년 세대와의 소통 없이 그저 정책 포장지로만 삼고 있는 거 아니냐, 저희가 만나본 젠지 유권자들의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유정배 /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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