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전국 아파트 경매 급증…10명 중 6명 “집값 아직 바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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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늘었다.
이는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가운데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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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률 29.2%… 2월比 3.9%P↓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시장에 유입되는 물건은 늘고 있지만 주인을 찾는 물건의 비율은 저조하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월(33.1%) 대비 3.9%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74.6%)보다 0.5%포인트 상승한 75.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집값이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인식이 많아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1931명 중 58.5%가 집값이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이 현재 바닥이고, 곧 오르거나 보합이 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41.5%였다.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이유로 △최근 1∼2년 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해서(24.4%)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22.7%) △미분양 적체, 분양시장 저조 등의 분위기 영향(21.5%) 등을 꼽았다. 집값 상승을 점친 응답자들은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이 소진돼서’(28.1%)를 이유로 들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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