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마약상의 '귀향 이삿짐', 8억원어치 필로폰과 45구경 권총이‥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형 마약사건이 또 한 건 적발됐습니다.
미국 LA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마약상이 귀국하면서, 이삿짐 속에 8억 원어치의 마약을 숨겨 들여온 겁니다.
그의 이삿짐 속에는 권총 등 총기류에, 실탄까지 들어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마약과 총기를 동시에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테이블 안쪽 전시장에 권총 여섯자루와 탄창, 총알들이 보란 듯 전시돼 있습니다.
테이블을 뒤집어 바닥을 뜯어낸 뒤, 시험용지를 구석구석에 비빕니다.
이 용지를 특수장비에 꽂자 경고음이 울립니다.
극소량의 마약 성분도 검출하는 장비로, 마약이 이곳에 보관됐었다는 뜻입니다.
옷장에선 테이블 아래 숨겨 들여 온 필로폰 9봉지, 3.2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시가 8억원어치, 10만명 투약분입니다.
검찰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다 작년 8월 귀국한 전직 마약상 40대 장모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마약과 함께 압수된 총기는 모두 7정.
유효사거리 1백미터인 45구경 콜트권총 1정과 실탄 50발도 있었습니다.
6정은 쇠구슬을 쏘는 가스총인데, 검찰은 위법한 유사총기인지 확인 중입니다.
마약과 총기의 동시 밀수 적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장] "총기류가 국내에서 유통·사용되기 전에 이를 차단했으며 미국내 연계조직 등에 대해선 DEA(미국 마약단속국)와 계속 공조 중에 있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장씨는 마약상으로 일해오다, 부모의 병환 소식을 듣고, LA 생활을 청산하고 15년 만에 귀국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약과 총기를 이삿짐에 숨겨 부산항만을 통해 들여온 겁니다.
장씨는 친구가 자신도 모르게 필로폰을 숨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장씨가 국내 마약상과 접촉한 정황을 확인하고, 장씨가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검찰과 경찰, 관세청 등 850명을 투입해, 마약 특별수사본부를 출범시켰고, 교육부와 서울시는 학원가 일대에 대한 순찰을 상시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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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266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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