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한 것은 러시아?…러 "모든 것이 우리 탓, 이건 병"

권영미 기자 2023. 4. 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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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작성한 것으로 유추되는 기밀 문건을 유출한 것이 러시아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모든 게 우리 탓이냐? 이 정도면 병'이라며 반발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한 미국 정보 문서 유출의 배후에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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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국방부가 작성한 것으로 유추되는 기밀 문건을 유출한 것이 러시아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모든 게 우리 탓이냐? 이 정도면 병'이라며 반발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한 미국 정보 문서 유출의 배후에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는 어쨌든 이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평할 수 없다. 사실 모든 것을 러시아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것은 병이다"고 꼬집었다.

최근 미 국방부가 동맹국에 대한 도·감청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 문서가 SNS 상으로 대거 유출됐다. 일부 국가 안보 전문가들과 미 관리들은 문서에 포함된 광범위한 주제로 볼 때 유출자가 미국인일 수도 있다고 보지만 친러 성향의 사람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 CIA 관리는 모스크바가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에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기 위해 유출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정탐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여러 국가원수들을 대상으로 특히 유럽의 수도들에서 오랫동안 첩보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다양한 추잡한 상황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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