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관심에 따라 수업 골라 듣는다…세종형 공동 교육과정 [지역교육이 미래다]
[EBS 뉴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수준에 따른 맞춤형 심화 교육이 미래 교육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공교육의 제한된 자원으로는 이루기가 쉽지 않은데요.
세종시에선 학교 간의 장벽을 허문,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상미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주말 아침, '생명과학 실험' 수업을 듣기 위해 인근 9개 학교의 학생들이 한 교실에 모였습니다.
조별로 실험 주제를 직접 정하고, 계획서도 만들어 발표합니다.
다니는 학교에 심화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공동교육과정'을 신청한 겁니다.
인터뷰: 정선훈 2학년 / 세종 도담고
"학교에서는 이제 제가 생명과학으로 선택을 해서 들을 수 있는 과목이 생명과학 수업 하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으로) 생명과학 실험 과목이 개설이 돼서 수강을 하게 됐습니다."
수업 시간의 3분의 2 이상 출석하면, 생활기록부에 평가 내용이 기재됩니다.
인터뷰: 김영현 교사 / 세종 도담고
"이 과정에 참여를 하면 다른 과목들과 똑같이 평가를 받고 생활기록부에도 입력이 돼서 입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종교육청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규교육과정뿐 아니라 진로전공 과목도 170여 개 개설됐습니다.
모의주식투자부터 화장품 제조 실습까지 학교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수업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빈 1학년 / 세종 두루고
"애들마다 다 진로가 다른데 학교에서 배우는 거는 한정적이니까, 좀 한정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딱 제 진로에 맞는 선생님과 그리고 그 진로를 비슷한 진로를 꿈꾸는 친구들과 함께 하니까 (좋아요)."
2025년부터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듣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됩니다.
세종시교육청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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