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트남의 분당' 노렸던 전재국…"전씨 측, 실적 많다며 먼저 찾아와"
보신 것처럼, 전 씨측은 돈도 없고 그냥 검토에 불과했다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그런지 그래서 저희가 베트남에 직접 가봤습니다. 가서 보니 전 씨의 사업계획은 구체적이었습니다. 역시 의문은 무슨 돈으로 그랬냐는 겁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호찌민 국제공항에서 차로 40분.
울퉁불퉁 시골길을 지나자 삼성전자와 대형 IT 기업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전재국 씨 회사가 부동산 사업을 벌이려고 한 현장입니다.
아직 개발 시작 단계이지만, 주택 단지와 편의 시설이 들어서는 중입니다.
[띰/개발 부지 인근 주민 : 나중에 여기 새로운 도시가 될 거라서 젊은 사람들도 오기 시작했어요.]
현지 한인 부동산 업체는 "알짜배기다. 베트남의 분당"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효성/호찌민 '탄도부동산' 대표 : 동부시외버스터미널까지 있었던 거죠. 이제 거기 인구만 해도 엄청나고, 일단 여기 지하철역이 처음으로 들어오는 곳이라…]
수소문 끝에 전 씨 회사와 사업을 추진했던 토지 소유주 측과 만났습니다.
지난 2019년 6월, 전씨 측이 먼저 찾아와 개발을 제안했다고 기억했습니다.
[토지 소유 업체 관계자 : 한국에서 건설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했다며 찾아왔어요. 아파트나 놀이공원 같은 걸 진행했다고.]
합의각서도 체결했지만 이후 조건이 안맞아 사업권은 다른 업체에 넘겼다고 했습니다.
전 씨 측이 2000억 원을 3달 뒤 입금하겠다고 했는데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가 나타난 겁니다.
[토지 소유 업체 대표 : 3~5개월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우리가 기다리지 못해서 취소했어요.]
당시 사업권을 따낸 현지 업체도 만나봤습니다.
[현지 시행사 전 대표 : 7500억 대출을 하면 이자가 얼마예요. 또 해외 투자인데 관련해서 여러 절차들이 복잡할 텐데…]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자금력이나 인맥이 없으면 시도 자체를 하기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전두환 일가 비자금 의혹 추적은 어쩌면 다시 시작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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