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시대’ 英국왕 첫 대관식… 공식 이모티콘 공개

김동현 기자 2023. 4. 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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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이 내달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앞서 9일(현지 시각) 공개한 공식 이모티콘.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에서 착용할 예정인 ‘성(聖) 에드워드 왕관’을 본떠 만들어졌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 대관식(Coronation) 등을 입력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트위터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戴冠式)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왕실이 소셜미디어 시대 첫 번째 대관식을 기념해 공식 이모티콘을 선보였다고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영국 왕실은 다음 달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는 대관식에 앞서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식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왕실이 대관식을 위해 자체 이모티콘을 제작한 것은 최초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이날 공개된 이모티콘은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에서 착용할 예정인 ‘성(聖) 에드워드 왕관’을 본떠 만들어졌다. 지난 1661년 찰스 2세 대관식을 위해 제작됐던 것으로, 순금에 루비·가넷·사파이어 등 444개의 각종 보석이 박혀 있다. 실제 무게는 2.23㎏에 달한다. 왕실 전통에 따라 대관식에선 영국 성공회 수장 역할을 하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왕관을 국왕에게 씌워줄 예정이다.

한편 찰스 3세 국왕은 이번 대관식의 이동 경로를 과거보다 축소하는 등 보다 간소화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왕실 관례와는 별개로, 시대를 고려해 보다 짧고 ‘덜 사치스러운(less extravagant)’ 행사를 진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그는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1953년 대관식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할 때 택했던 길이 아닌, 런던 트래펄가 광장과 찰스 1세 동상을 거치는 약 2㎞짜리 지름길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가 대관식을 마치고 약 8㎞에 걸쳐 런던을 일주한 뒤 버킹엄 궁전에 돌아갔던 것과 달리,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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