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승아 양 친오빠 "동생 같은 피해자 없길 바라며 얼굴 공개"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가수도, 배우도 하고 싶어했던, 꿈 많았던 배승아 양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배승아 양의 친오빠를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와계시죠.
[배승아 양 친오빠 : 네, 여보세요.]
[앵커]
우선 어려운 상황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승아 양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마 지금 화면에 저희가 보내드릴 텐데요. 이렇게 이름과 또 얼굴을 공개하기까지 가족분들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신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배승아 양 친오빠 : 저희 승아, 제2의 승아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전 국민이나 전체적으로 승아를 가슴에 새겨서, 향후 내일부터서라도 운전자 처벌이든 법 제정이든 좀 관련돼 변화가 있었으면 했으면 해서 이렇게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구속된 피의자가 오늘(10일) 유가족분들께 죄송하다 이런 말을 전했는데 혹시 가족분들께도 직접 연락이 온 게 있습니까?
[배승아 양 친오빠 : 아닙니다. 그냥 전혀 관련 가족들이나 관련 변호사들이나 아무도 연락조차도 없었습니다.]
[앵커]
사과를 했다거나 이런 것도 전혀 없는 상황인 건데. 안 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피의자가 말한 것도 혹시 뉴스를 통해서 접하셨습니까?
[배승아 양 친오빠 : 네, 뉴스를 통해서 접했는데 그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정말 괘씸하고 진짜 그 가해자에 대해서 엄중히 처벌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기사를 접하고.]
[앵커]
사고가 난 곳이 어린이보호구역이었는데 그 안전펜스가 전혀 설치되지 않았던 점도 지금 문제로 지적이 되고 있거든요. 혹시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배승아 양 친오빠 : 그 부분에 대해서 저도 개인적으로 조사를 하겠지만 합당한 이유로 설치하지 않았다면 그렇겠지만 현재 지금 서구청의 입장을 뉴스로 접했거든요. 그런데 그 입장만 봐서는 진짜 공무원의 직무유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납득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지금 많은 시민분들께서 스쿨존마다 안전펜스를 꼭 좀 다 설치를 해 달라, 이런 청원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또 승아 양을 추모하러 많은 분들이 현장에 꽃을 놓는다든지 인형을 놓는다든지 이렇게 현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보시면서 좀 어떤 마음이 드시던가요?
[배승아 양 친오빠 : 승아가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추모해 주시고 자발적으로 제2의 승아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 주신 점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오빠분 비롯해서 어머님, 아버님, 가족분들이 정말 힘드신 상황일 텐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아파하고 마음을 보내주고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시고 힘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배승아 양 친오빠 : 정말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승아 양의 오빠분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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