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아 양 사고 현장 인근에서 또‥'대낮' 음주운전 속출
[뉴스데스크]
◀ 앵커 ▶
민식이법도 막지 못한 이번 사고, 숨진 승아 양은 한밤 중도 아닌 대낮에 학교 앞을 걷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가해자는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는데요.
이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한낮에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빠른 속도로 달리던 SUV차량이 중앙선을 넘더니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습니다.
어제 오후 6시 반쯤 경기도 하남시에서 발생한 음주 운전 사고입니다.
SUV를 몰던 2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중이던 세 아이의 아빠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곳에는 미처 수습하지 못한 오토바이 잔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목격자] "너무 위급한 상황이어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한 상황이었어요."
1차선에서 아슬아슬 곡예 운전을 하던 차량.
갑자기 방향을 돌리더니 길가의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운전자인 30대 여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여섯 살 딸을 태운 채 음주운전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주말 배승아 양의 음주운전 참변까지.
모두 해지기 전, 낮 시간대에 벌어졌습니다.
단속이 뜸한 시간대를 노려 운전대를 잡은 겁니다.
[정경일/변호사] "낮에 술 먹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그러면서도 운전한다라는 것은 그만큼 운전자들이 음주운전 단속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쓴다라고 밖에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배승아 양이 피해를 입은 현장에서 불과 4km 떨어진 또다른 초등학교 근처.
경찰이 사고 이틀 만인 오늘 대낮 음주단속에 나섰습니다.
골목으로 급히 달아나는 한 차량.
붙잡고 보니, 술 마신 운전자였습니다.
"나오네, 나와."
음주 측정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1%,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전날 마신 술 때문'이라고 합니다.
[음주단속 적발 운전자] "새벽 넘어갔으니까 오늘이나 마찬가지죠. 지금 모텔에서 나왔는데. 잘못이죠 제가. 뭐 몸이 안 좋을 수도 있고요."
잇따르고 있는 대낮 음주운전 사고, 당국의 대처가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황인석(대전) /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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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 황인석(대전) / 영상편집: 박정호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266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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