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렇게 잘하는데 강정호가 넘사벽? 초반 스퍼트 비교하면 어땠나

김태우 기자 2023. 4.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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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기력으로 샌디에이고의 4년 투자가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2021년 적응기를 거쳐 지난해에는 수비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공격도 리그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시점 OPS+는 152로, 현재 김하성의 OPS는 리그 평균보다 52%나 좋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첫해 15개의 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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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시즌 출발 당시 어마어마한 장타력을 선보인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기력으로 샌디에이고의 4년 투자가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2021년 적응기를 거쳐 지난해에는 수비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공격도 리그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안정적인 수비가 기본으로 깔린 것에 이어 시즌 초반 공격까지 호조를 보이며 또 한 번의 최고 시즌을 예감하고 있다. 아직 시즌 9경기를 치른 것에 불과하지만, 타율과 장타율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기대를 품게 한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경기에 선발 6번 2루수로 출전, 시즌 2호 홈런과 시즌 4호 2루타를 신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타점을 기록했고, 여기에 수비에서도 지능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현지 중계진을 놀라게 했다.

이날로 시즌 9경기를 치른 김하성은 10일 현재 타율 0.281, 출루율 0.343, 장타율 0.594, OPS(출루율+장타율) 0.937을 기록 중이다. 현시점 OPS+는 152로, 현재 김하성의 OPS는 리그 평균보다 52%나 좋다.

지난 2년과 비교해도 너무 좋은 출발이다. 2021년 김하성의 첫 9경기 OPS는 0.601에 불과했다. 타율은 2할이 채 안 되는 0.174였다. 첫 시즌 혹독한 적응기를 거쳤다. 2022년은 소폭 나아지기는 했으나 절대적인 수치에서 그렇게 좋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첫 9경기 타율은 0.208, OPS는 0.613이었다. 올해 초반 스퍼트가 얼마나 좋은지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런데 비교 대상인 선배 강정호(36)의 2년차와 비교하면 조금은 초라(?)해진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첫해 15개의 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5년 막판 당한 무릎 부상 여파로 2016년 출발이 늦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5월 7일 2016년 시즌의 문을 연 강정호는 첫 9경기에서 타율 0.276, 출루율 0.333을 기록했다. 놀라운 건 장타율이었다. 이 기간 강정호는 4개의 홈런을 때리면서 장타율 0.759라는 호조를 보였고, 그 덕에 OPS는 1.092로 시작할 수 있었다.

강정호의 좋은 감은 6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6월 9일까지 OPS 1.000 이상을 기록했고, 6월 말 OPS도 0.873으로 좋았다. 이후 성적이 계속해서 처지기는 했지만, 시즌 막판 장타가 분전하며 버틴 끝에 시즌 OPS를 0.867로 마감할 수 있었다. 아시아 유격수로는 단연 최고 수준의 OPS였다. 김하성도 2016년 강정호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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