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던 김대리가 ‘확’ 변했다…MZ가 제대로 꽂힌 이곳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4.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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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가 지난 7~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2023 화이트오픈 서울’ 현장. [사진 출처 = 휠라]
# 지난 7~8일 ‘서울의 심장’ 광화문 한복판에서 이색 테니스 축제가 열렸다. 112년 브랜드 역사 속 올해로 테니스 전개 50주년을 맞은 휠라가 ‘2023 화이트오픈 서울’을 개최한 것. 광화문 광장에 대형 테니스 코트가 세워졌다는 소식에 이틀간 수천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다. 휠라가 체험형 프로그램 참가 신청용으로 구성한 패키지는 판매 시작과 함께 빠르게 품절됐고, 한국 테니스 전설로 불리는 이형택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에도 테니스 마니아가 대거 몰렸다. 피크닉존과 포토존, 재즈 세션과 식음 부스도 함께해 광화문에서의 테니스 피크닉을 완성했다.
테니스에 꽂힌 MZ…건강과 패션 모두 충족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테니스 인구는 60만명 이상, 관련 시장 규모는 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테니스의 인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본격 달아올랐다. 헬스를 비롯한 실내 스포츠 운영이 제한되자 야외 스포츠이면서 신체 접촉이 거의 없는 테니스로 관심이 몰려서다.

또 다른 인기 스포츠로 떠오른 골프보다는 비용 부담이 덜 하면서도 새롭고 역동적인 운동이란 점에서 젊은 층이 반응했다. 현재는 엔데믹 상황 속 실내 테니스까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복장도 큰 몫을 했다. 옷은 물론 모자, 긴 양말 등 테니스에 기반을 둔 패션 제품들은 이미 테니스 코트를 넘어 일상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테니스는 MZ세대가 좋아하는 모든 걸 갖추고 있다. 색다른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으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스포티한 테니스 웨어로 SNS용 사진까지 다채롭게 건질 수 있다”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4월부터는 테니스 인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휠라]
휠라 헤드 르꼬끄…테니스복에 팝업까지 경쟁 치열
테니스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자 패션 브랜드도 재빨리 이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번 화이트 오픈 서울로 다시 한번 ‘테니스 명가’ 이미지를 각인시킨 휠라는 앞서 지난 2월에도 분더샵 청담 케이스스터디에 ‘휠라 테니스 헤리티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에서 휠라는 고유 테니스웨어인 화이트 라인의 2023 S/S시즌 신제품을 공개했다. 1970년대 테니스의 전설 비욘 보그(스웨덴)가 윔블던 연속 제패 당시 착용했던 경기복을 재해석한 디자인의 집업 재킷과 폴로 티셔츠, 맨투맨, 쇼츠, 스커트 등과 함께 신제품 테니스 뉴 헤리티지 라인업까지 다양했다. 또한 이탈리아 비엘라시의 휠라 뮤지엄 일부를 옮겨온 듯한 팝업 구성으로 MZ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인터스트리FnC부문은 최근 3년간의 재정비를 거쳐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를 리론칭하고 테니스족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헤드는 본래 글로벌 3대 테니스 라켓 브랜드로 꼽힌다.

명성에 걸맞게 헤드는 이번 S/S시즌 테니스웨어와 라켓을 주력으로 판매한다. 의류는 ‘헤리티지 라인’, ‘어드벤스드 라인’, ‘데일리 라인’ 등으로 구성됐으며 라켓은 테니스 입문용부터 전문가용까지 40여종을 준비했다.

코오롱FnC는 헤드 재론칭을 기념해 서울 삼성동에서 라이브채널 스튜디오 ‘빛의 코트’도 상시 운영 중이다. 약 60평 규모의 이 스튜디오에서는 헤드의 테니스웨어부터 라켓까지 다양한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으며 테니스 체험존과 포토부스 등도 마련돼 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르꼬끄)는 지난 9일까지 서울숲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르 코트 플레이’ 팝업을 운영했다. 이번 팝업은 르꼬끄의 테니스 캠페인 ‘THE WAY WE PLAY’와 퍼포먼스 테니스화 신제품 ’르 코트 플레이‘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플레이 존에서는 제품을 직접 신어보고 풋워크 체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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