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구성 품목 86%, 2022년보다 올랐다

안용성 2023. 4.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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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품목(458개)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이 86%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458개 중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395개로 86.2%를 차지했다.

1년 전 대비 물가 상승률이 최근 정점을 이뤘던 지난해 7월(6.3%)에는 가격이 오른 품목 수가 383개(8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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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58개 중 395개 품목 상승
오른 품목 2022년 7월 정점보다 많아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품목(458개)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이 86%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 품목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458개 중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395개로 86.2%를 차지했다.
지난 4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1년 전 대비 물가 상승률이 최근 정점을 이뤘던 지난해 7월(6.3%)에는 가격이 오른 품목 수가 383개(83.6%)였다. 이 기간 물가 상승률은 2.1%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늘어난 셈이다. 이는 유가·곡물 등 공급 측면에서 시작된 물가 상방 압력이 시차를 두고 품목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소류·과실을 제외하고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7월에는 등유(80.0%), 식용유(55.6%), 경유(47.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유가와 팜유 가격 상승이라는 공급 측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품목이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달에는 도시가스(36.2%), 드레싱(34.5%), 지역난방비(34.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가 인상 요인으로 쌓인 품목이다.

물가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물가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공급 측 요인으로 꼽히는 농산물이나 석유류 등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에서 원가 인상,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한 달 새 0.2% 올라 전월비 기준 2020년 11월 0.5% 상승한 이후 29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지난해 9월에 보합세(0.0%)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2021년 10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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