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필요하면 합당 조치"…민주 "특대형 보안사고"

한상우 기자 2023. 4.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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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미국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필요하면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과장하고 또 왜곡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흔들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도·감청에 뚫린 게 사실이라면 '특대형 보안사고'라며 일제히 공세를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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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은 미국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필요하면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과장하고 또 왜곡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흔들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내용과 함께 정치권 반응까지 한상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미 정보기관의 도·감청을 통해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민감한 대화가 새 나갔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추가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실 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며 "상황 파악이 끝나면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을 과장하거나 왜곡해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국민으로부터 저항을 받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언급된 두 사람을 상대로 실제 155mm 포탄 관련 대화를 나눴는지, 대화한 사실이 있다면 만나서 했는지, 전화로 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미 국가안보국과 CIA는 공개되지 않은 무선통신 신호 탈취 기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보실과 경호처 차원의 보안강화 조치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도·감청에 뚫린 게 사실이라면 '특대형 보안사고'라며 일제히 공세를 취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국의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린다고 하는 것도 황당무계한 일이지만 동맹국가의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합동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과 무소속 국방·정보·외통위원들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공격의 고리로 삼았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보위 간사 : 급하게 NSC 시스템을 꾸리고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하여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닌지 명백한 진상조사가 필요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2주 앞둔 시점에 터진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신중 대응 기조입니다.

내일(11일) 대통령의 국빈 방문 최종 조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이 사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주 범·김용우,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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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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