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관련 기밀 대화' 노출…대통령실 도청 의혹 불가피
지금 보신 것처럼, 미국도 사실상 도청 문건이 새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문건을 봐도 안보실장의 대화 내용은 마치 옆에서 들은 것처럼 구체적입니다.
일단 윤샘이나 기자의 보도를 보고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이 포탄 확보와 관련한 미국의 압박때문에 곤경에 빠졌다'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미국 국방부 등이 작성한 걸로, 지난달 1일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관계자가 나눈 대화가 들어있습니다.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은 "미국 요청에 따라 포탄을 제공할 때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정부 정책을 바꾸는 게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발표가 겹치면 두 사안을 거래했다는 여론이 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포탄을 폴란드에 판매하는 방안을 언급하며 우회 수출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 공개된 만큼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도청 논란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유출된 문건 상당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포탄 재고 현황이나 미국 항공모함의 작전계획 등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됐습니다.
이 때문에 친러시아 세력이 문건 유출에 개입한 게 아니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조성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전두환 장남, 베트남서 '7500억 부동산 사업' 추진했었다
- 만취해 초등생 덮치고 "안 치려 노력"…전 충남도청 공무원 구속
- 내년 총선 '최대 스윙보터' Z세대…표심 잡기 정책, 오히려 역효과?
- 전광훈, 장관 인사에도 입김?…"일 못하는 장관 알려줬다"
- "살인이나 다름없다"…오토바이 브레이크 '싹둑' 자른 남성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