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접은 우즈, PGA 자존심 지킨 람

2023. 4. 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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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마스터스는 PGA투어와 신생 단체인 리브(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대결이 치열했는데요. 

욘 람이 우승을 차지해 PGA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처음으로 대회 중간에 기권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장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거대한 소나무 3그루가 맥없이 쓰러집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코스에서 나무를 치우느라 대회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올해 마스터스는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가 선수들을 괴롭혔습니다.

악천후 속에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뒤 완주 의지를 내비친 우즈.

[우즈 / 미국 프로골퍼(2라운드 직후)]
"주말(3, 4라운드)에도 경기를 할 기회를 얻었네요. 2개 라운드를 잘 마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2년 전 교통사고로 여전히 다리가 불편한 우즈는 3라운드에서 무너졌습니다. 

7개 홀에서 6타를 잃고 최하위가 된 뒤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겁니다. 

마스터스에서 5번이나 우승한 우즈가 중도 기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마스터스는 전통의 PGA투어와 지난해 출범한 LIV골프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뜨거웠습니다.

LIV골프 선수는 PGA투어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마스터스를 포함한 4개 메이저 대회엔 출전 제한이 없습니다.

3라운드까지 LIV골프 선수인 켑카가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욘 람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PGA투어의 영웅이 됐습니다.

[욘 람 / 스페인 프로골퍼]
"저를 향한 박수와 응원을 보고 듣는 것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것은 정말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올해만 4승을 거둔 람은 세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엔 임성재와 김주형이 2언더파 공동 1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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