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기술 1번지] 원자력 안전규제기관 KINS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 보호"

정인선 기자 2023. 4.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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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5월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발전소(원전)인 고리 1호기가 운영 허가를 받은 지 올해로 50년이 흘렀다.

원전 보유국 대열에 오른 우리나라는 수십 년간 원자력 발전을 근간으로 하는 전력 수급 정책을 이행하는 한편, 생활에 필수적인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원전의 안전 규제를 책임지는 대표 기관이다.

30여 년간 신규원전 인허가 심사뿐 아니라 원전 사업자가 안전관리 책임과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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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2월 설립, 신규원전 인허가·원전사업자 점검
전국 토·해양 방사능 측정, 방사능 사고·테러 대응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경. 사진=KINS 제공


1972년 5월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발전소(원전)인 고리 1호기가 운영 허가를 받은 지 올해로 50년이 흘렀다. 원전 보유국 대열에 오른 우리나라는 수십 년간 원자력 발전을 근간으로 하는 전력 수급 정책을 이행하는 한편, 생활에 필수적인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왔다. 그러나 1979년 미국 스리마일섬, 1986년 구 소련 체르노빌,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를 놓고 볼 때, 안전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원전의 최우선 가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원전의 안전 규제를 책임지는 대표 기관이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원전에 대한 규제 감독 권한을 정부(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위탁받아 이행하고 있다. KINS는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과 환경보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1990년 2월 설립됐다. 30여 년간 신규원전 인허가 심사뿐 아니라 원전 사업자가 안전관리 책임과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 중이다.

한울원전 정기 검사 현장 점검. 사진=KINS 제공

KINS는 원전이 분포한 고리·영광·울진·월성 등의 검사를 전담하는 4개의 규제부서와 안전 상황을 살피는 4개의 주재검사팀을 운영 중이다. 원전 사건·사고를 조사하는 별도 조직도 두고 있다. 각 원전마다 약 18개월 주기로 90-100가지의 안전 사항도 검사한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생활 방사선부터 의료·산업 등에 쓰이는 방사선원 인허가·검사, 전국 토·해양 방사능 측정, 방사능 사고·테러 대응 활동 등을 통해 방사선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앞서 정부와 KINS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2011년 3월 가동 원전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극한 자연재해에 따른 원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50건의 안전개선대책을 타 주요국 대비 일찌감치 마련한 바 있다. 또 2013년 4월부터 원전 사업자가 수행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결과를 면밀하게 검증함으로써 원전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대책을 사업자가 적절히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KINS는 법에서 요구하는 기술 기준과 과학·공학적 지식을 토대로 다수의 전문가를 구성해 특별점검도 하고 있다. 그 결과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고 지역주민에게 설명한다. 이 같은 업무는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뿐 아니라, 건설 중인 발전소와 영구 정지된 발전소의 해체·사용후핵연료까지 전 주기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연구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안전 업무도 KINS의 몫이다.

김석철 원장은 "반세기 동안 원전을 운영해온 국가적 위상에 걸맞게 규제 체계를 계속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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