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타 공백 뼈 아프지만…KIA 외야는 기회의 땅, 제2의 김태균 ‘어깨춤 덩실덩실’

2023. 4. 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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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외야는 기회의 땅이다. 개막 초반에 그 기회를 가장 잘 살리는 선수는 오른손타자 이창진(32)이다.

이창진은 2022시즌 주전 좌익수 경쟁의 승자였다. 111경기서 346타수 104안타 타율 0.301 7홈런 48타점 56득점 OPS 0.776이었다. 2014년 롯데에서 데뷔한 뒤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을 기록, 타격에 눈을 떴다.

특히 KBSN 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의 현역 시절과 흡사한 타격폼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상체를 잔뜩 숙인 뒤 양 어깨를 움직이면서 타이밍을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에겐 제2의 김태균이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것으로 보였다.

이창진의 어깨춤은 2023시즌에도 계속된다. 작년에 정립한 자신만의 타격 매커닉을 바꿀 이유가 없었다. 사실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하다 손목을 다치면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만의 매커닉이 확고한 덕분에 부상 공백기도 잘 극복했다. 시범경기 8경기서 타율 0.190 2득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개막과 함께 타격 페이스를 많이 올렸다. KIA는 아직 5경기만 치렀지만, 이창진은 19타수 8안타 타율 0.421 1타점 3득점 OPS 0.996. 개막 후 5경기 모두 안타를 쳤고, 8~9일 광주 두산전서는 5안타를 몰아쳤다. 여전히 어깨를 흔들며 타이밍을 맞추면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KIA 외야는 초비상이다. ‘나스타’ 나성범 없이 최대 5월까지 버텨야 한다. 최원준은 6월에 돌아온다. 6월 이후 KIA 외야는 전쟁터가 되겠지만, 지금은 잘 버텨야 한다. 주로 2번 타순에 배치되는 이창진의 활약이 큰 도움이 된다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를 나가면 이창진은 우익수로 뛴다. 수비 강화차원에서 김호령이 중견수로 뛰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익수로 이동하면, 이창진은 본래대로 좌익수로 나간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이창진의 쓰임새는 작년보다 더욱 크다. 수비력이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안정적이다.

이창진은 2022시즌에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주전으로 사는 법을 익혔다. 페이스가 떨어질 때 대처하는 노하우도 있을 것이다. 나성범과 최원준 복귀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면, 김종국 감독으로선 이창진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른손 중거리타자라는 이점도 있다. 2023시즌 출발이 좋다.

[이창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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