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는 사실인가? 대통령실 적극 해명에 나선 이유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팀 김민찬 기자와 사안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일단 뉴욕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 등의 보도 내용.
우리 정부와 관련된 내용 말이죠.
어느정도 사실에 부합하는 건가 이런 궁금할 것 같습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유출된 문건에는 두 사람의 대화가 등장합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입니다.
외신 보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기 지원에 대한 우려를 얘기했다고 보고하고요.
실제 이들이 관련 업무를 한 것은 맞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우리한테 무기 지원을 요구한 것도 사실이고요.
뉴욕타임스는 문건을 보도하면서 한국이 미국의 압력과 살상무기 공급 안 한다는 정책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정황상으로는 이것도 맞다고 볼 수 있죠.
◀ 앵커 ▶
유출된 문건의 내용이 어느정도 개연성은 있다, 일단은.
대통령실은 오늘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양국이 각자 상황을 파악해보고, 필요한 경우에 합당한 조치를 미국에 요구하겠다.
그러니까 우리도 나름대로 조사를 따로 하겠다는 건데, 오늘 대통령실 얘기에서는 문건 당사자 조사가 나왔습니다.
◀ 기자 ▶
당장 대통령실이 할 수 있는 조사가 김성한 전 실장과 이문희 전 비서관을 상대로 하는 건데요.
대통령실은 이 둘 사이에 오고 간 말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외교사안이자 정보사안"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그런 사안엔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는 관례를 파악해달라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자체 조사가 진행중이고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는 말이 나오는 만큼 대통령실이 확인을 하더라도, 그것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조사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일단 말은 하지 않았고, 내용이 맞느냐 아니냐도 역시 말할 수는 없다, 이런 얘기군요.
오늘 대통령실 기자실에선 당연히 대통령실의 보안 점검이 있느냐는 이런 질문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 기자 ▶
여기엔 대통령실 답변이 명확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하는 게 아니라 늘 해왔다면서 대통령실의 보안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문건에 나오는 김성한, 이문희 두 사람이 최근에 대통령실을 떠났잖아요.
우크라이나 지원이나 도청 관련 논란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는데, 대통령실은 이번 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당장 이달말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있잖습니까.
대통령실은 상당히 곤혹스럽겠군요.
◀ 기자 ▶
네. 대통령실 해명을 봐도 그런 기류가 읽힙니다.
대통령실은 미국 측에 유감 표명이나 항의 표시 대신, 사실 관계 확인을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한미 관계가 훼손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도 읽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가 오늘 기자실에 내려와 여러 질문에 답한 것도 당혹스런 상황을 적극 해명해서 풀겠다, 이런 차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악재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읽힙니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출발 전부터 국내 여론이 악화하는 데에 대한 부담이 있고요.
여기에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해서 도·감청에 노출됐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도 사실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내일 미국으로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하러 떠나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번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된 대응 방안도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여기까지 하죠.
김민찬 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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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신재란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264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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