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원특례시, ‘스포츠 메카’로 거듭나자
수원특례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자랑하는 도시다.
김나리 선수(33·수원특례시청)가 제21회 여수오픈테니스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지만 지역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아쉽기도 하다.
시는 축구, 야구, 배구 등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도체육대회에서는 3년 연속 종합우승한 저력이 있다. 효자 종목으로 태권도를 비롯해 씨름, 검도, 골프, 보디빌딩 5개 종목에서 1위에 등극하고 여타 종목에서 수위를 차지해 도내 정상에 있다는 것이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한다. 또 시에는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축구장, 야구장, 아이스링크가 있으며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체육시설은 전국 대회를 유치하기에 손색이 없다.
다양한 체육 종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시지만 아쉬운 것은 테니스에 대한 지원이다. 시가 수부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천후 운동을 할 수 있는 실내테니스장 건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해 12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을 스포츠특례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테니스는 골프와 함께 꾸준히 부상하고 있는 운동이다. 또 골프에 비해 비용과 시간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과거 테니스는 소수 엘리트의 전유물이었지만 시대 변화와 경제성장으로 대중화돼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근래 테니스인구가 증가하면서 코트장마다 레슨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테니스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세대는 MZ세대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인구는 2021년 5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60만명으로, 시장 규모는 2천500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가히 ‘테니스 열풍’이라 부를 만하다. 테니스 열풍을 타고 테니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의 테니스장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에 부족해 보인다. 관내 실내테니스장은 권선구에 있는 정현중보들 테니스장 1개소뿐이다. 정말 부끄럽다.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수백명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다운되기도 한다.
이젠 특례시에 걸맞은 시설 투자를 해야 한다. 미래 수요에 적극 호응하고 생활스포츠에 관한 범시민적 관심과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내테니스장을 건립해야 한다. 실내테니스장을 건립하면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경기를 유치할 수 있어 시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시급을 요하는 사업이 아니기에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예산은 국·도비를 확보하고 미국, 영국 등 스포츠 시설 견학 등으로 벤치마킹했으면 한다. 앞서 가는 수원특례시의 선진 스포츠 행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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