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계 `소액대출 소방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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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금융'을 표방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P2P)이 기관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넓힐지 주목된다.
온투업계는 신용대출 연체율이 1%대로 2금융권보다 양호한 데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낮아 서민금융공급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온투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긱 워커'(초단기 근로자) 등 제도권 밖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소 연 6.5~11% 금리의 비상금대출을 출시하는 등 소액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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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금융'을 표방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P2P)이 기관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넓힐지 주목된다. 온투업계는 신용대출 연체율이 1%대로 2금융권보다 양호한 데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낮아 서민금융공급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9개 온투업체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58%로 저축은행(5.2%), 여신전문업(4.23%), 대부업(1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신용대출 연체율은 1.96%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대출 잔액은 지난해 10월 1조4141억원으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매달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대출잔액은 1조2151억원이다.
온투업계는 지난달 말 발표된 금융위의 기관투자 유권해석이 이른바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위는 온투업계에서 '차입자 정보제공 차별행위' 및 '외부 플랫폼 광고 위탁행위'가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차입자 정보제공은 기관투자 허용에 대한 핵심 쟁점 사항이다. 대출 심사를 위해선 차입자의 실명 정보가 필요한데, 온투법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차입자에 대한 정보 제공을 금지했지만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낸 것이다. 이후 금융위와 온투협회는 올해 상반기 중 기관투자 활성화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 온투업체 어니스트펀드는 지난달 30일 BNK저축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어 사실상 기관투자 첫 사례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외부 플랫폼 광고 위탁행위도 가능해지면서 카카오페이·토스 등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온투업권 상품을 중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온투업계는 개인신용대출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초 온투업계는 기관투자 한계로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부분 영업을 의존해왔다. 온투업계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온투업계 전체 대출잔액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은 67%에 육박한다. 이어 개인신용대출이 13%, 어음매출채권담보 8%,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5% 순이다. 하지만 부동산 불황으로 연체율(작년 12월 5.17%→올해 2월 8.75%)이 급증하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대출을 축소시키고 신상품을 내놓지 않는 등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 부동산 관련 상품 비중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남아있는 잔액은 중대형 상품으로 기간이 길어 집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투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긱 워커'(초단기 근로자) 등 제도권 밖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소 연 6.5~11% 금리의 비상금대출을 출시하는 등 소액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관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재원을 확보한 온투업계가 금리를 내리고 한도를 확대하는 등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관계자는 "업체 자체적으로 개인 신용대출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굉장히 크다"면서 "지난해 사실상 개인신용대출을 중단한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공격적으로 기금을 받아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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