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한국조지메이슨大, 인천시민대학 개강…8개 시민대학 릴레이 입학식
“깊이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인천시민이라서 기뻐요.”
10일 오후 5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1층. (재)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인천시민대학 시민라이프칼리지 개강식에 참석한 입학생 60여명의 얼굴에는 설렘이 묻어나온다. 개강식 내빈의 축사에도 초롱초롱한 눈으로 집중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대학 입학생이다. 모녀 입학생 김정수씨(54)와 박소현씨(26)는 수업에 충실하게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손을 꼭 잡는다.
김정수씨는 이번 학기에 배우고 싶은 주제로 ‘한국 언론의 역사’를 꼽는다. 김씨는 “30여년 전 대학교를 다니며 꼭 들어보고 싶었다”며 “80년대 한국 언론사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할 것”이라고 했다. 박씨는 “평소 중국 드라마에 관심이 많아서 중국어를 배우고 싶었다”며 “이번에 시민대학에서 ‘현대중국문화와언어’라는 수업을 들을 수 있어 기쁘다”라고 했다.
또 다른 입학생 김호용씨(27)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대학에 입학했다. 김호용씨는 지난해 경제학을 배울 때, 다양한 현장학습의 기회가 주어져 수업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또 시민대학에 수강신청했다. 김호용씨는 “이번에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배우고 싶어서 다시 시민대학에 지원했다”며 “국제적 관점에서 소통하는 법 등을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학 진흥원 사무처장은 축사에서 “3대1의 입학 경쟁률은 그동안 시민들에게 필요한 강의들이었음을 증명한다”며 “시민대학에서 공부를 통해 난관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릴레이 입학식을 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에는 8개 시민대학 특성화캠퍼스 중 1번째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의 소강당에서 ‘인천시민대학 선배시민캠퍼스 2023년 입학식 겸 개강식’을 했다.
개강식에는 최미리 수석부총장과 안성민 보건과학대학장, 정호연 메디컬캠퍼스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최원호 물리치료학과장, 정광원 약학과장 등 주요 학과장이 함께했다.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은 “선배시민캠퍼스 운영을 통해 대학에 활력이 커지고 있다”며 “가천대의 모든 인프라와 지적 재산을 인천시민에게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4일 연수구 송도동의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서는 ‘2023년 인천시민대학 세계시민캠퍼스’의 입학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레고리 힐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대표와 시민대학 수강생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유타대는 1학기 3개 수업, 여름학기 2개 수업, 2학기 3개 수업 등 모두 8개 수업을 개설해 운영한다.
유타대 관계자는 “입학식에 참여한 시민 학생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유타대의 우수한 교수진을 통해 인천시민들에게 다양한 강의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지난 5일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학교 용현캠퍼스에서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인천시민대학 시민라이프칼리지 청년시민캠퍼스’의 개강식이 열렸다. 인하대는 청년 시민의 요구가 많은 미래 기술 분야, 창업 분야와 함께 다양한 지식을 공부할 수 있는 인문철학 분야를 교육과정으로 구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또 유명 강사 초청 강연, 인천시민을 위한 작은 음악회도 열 예정이다. 인하대는 강의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라운지, 식당 등 대학교 캠퍼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하대 관계자는 “평생교육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에 맞춰 인천시민들이 새로운 목표 설정과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한편, 시민대학은 ‘세상에서 가장 큰 대학’을 모토로 지난해부터 본부캠퍼스, 인천지역 8개 대학 참여를 중심으로 교육청, 자치구, 민간기관까지 인천 곳곳의 공간이 시민을 위한 캠퍼스가 되는 평생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연간 186개의 교육과정에 3천300여명이 참여해 높은 수료율과 만족도를 나타내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진흥원은 올해에도 대학캠퍼스에 다양하고 특성화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지역 평생교육의 사각지대 없는 교육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 민간기관 대상의 캠퍼스를 추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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