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깨는 약이에요" 낯선 남자의 친절…수상한 '분홍색 알약' 정체는

/사진=뉴시스

술집에서 처음 만난 여성에게 술 깨는 약이라며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을 건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28)를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49분쯤 중랑구의 한 술집에서 처음 본 여성 B씨(35)에게 마약으로 추정되는 분홍색 알약을 '술 깨는 약'이라며 건넨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알약을 먹지 않고 있다가 약 10분 뒤인 오전 4시 58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주변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무언가를 버리는 모습을 포착해 추궁하자 그제야 투약을 자백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류에 대한 간이시약 검사를 했고 엑스터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추후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