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중국 총책 “1억 내놔라”…피해 학부모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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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에서 마약음료를 나눠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국에 있는 윗선 체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용의자들은 학부모에게 1억 원을 달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받은 병에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 음료를 만든 길 씨.
[길모 씨 / 피의자]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죄송합니다"
중국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로 바꿔 준 김 씨.
[김모 씨 / 피의자]
"(혐의 소명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죄송합니다"
이들은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실행조 4명 중 가장 뒤늦게 대구에서 붙잡힌 20대 여성 김모 씨는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달리 과거에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일한 적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금 수거책으로 일했는데 연루 범죄만 11건, 피해액은 2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애초 범죄인 걸 알면서도 마약 음료를 아이들에게 건넨 겁니다.
경찰은 이들의 윗선으로 중국에 있는 20대 한국 남성 이모 씨와 30대 중국 동포 박모 씨를 특정했습니다.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여권 무효화와 함께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조만간 강제송환 절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범행을 지시하고 실행조가 받아온 학부모 연락처로 협박한 혐의입니다.
맞춤법 틀린 문자메시지로 아이를 신고하겠다며 5백만 원을 요구했고 그 중 한 학부모에겐 전화 통화로 1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마약음료 피해자는 학부모 1명 포함 8명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승은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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