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C등급 교량 경기도만 58곳…장마철 오는데 '불안'
【 앵커멘트 】 문제는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교량이 분당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분당과 같이 건설된 일산 등 경기도에만 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은 다리가 50곳이 넘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교욱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교량.
정자교처럼 차도 옆에 인도가 붙어 있는 구조인데,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차량은 물론 보행자 통행도 적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지어진 지 20년이 넘었고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은 다리 하부입니다.
이음매 쪽에 빗물이 지속해 새면서 이끼가 펴 있고 균열이 가 있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기둥에 녹이 심하게 슬어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고 구조물이 상당 부분 침하해 있는데, 보강공사나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진규 / 안전점검 전문가 - "맞물리는 부분이 있는데 부실하면 물이 들어가서 녹이 슬어요. 물 떨어지죠? 사이에서 물이 들어오는 거예요."
고양시 행신동의 이 육교도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는데, 곳곳에 녹이 슬어 있고 바닥이 들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화 / 경기 고양시 - "평소에 다닐 때 안전에 대해서 조금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은 지 30년이 지난 교량은 전국적으로 모두 6천 500여 곳.
이 중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 교량은 경기도에서만 58곳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오학식 /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본부장 - "이제 곧 장마철이 다가올 건데 폭우 등으로 인해서 노후시설물이 붕괴되지 않도록 전문 인력을 통한 안전점검과 유지관리가…."
정자교도 보수 공사를 거쳐 지난해 하반기 B등급을 받았는데도 붕괴 사고가 났던 만큼 장마철을 앞두고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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