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고 닦고…버려진 동물 돌봄 자원 봉사 ‘보람’

김건우 2023. 4. 10. 1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버려진 반려동물은 대부분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되기 전에 각 지역마다 있는 동물보호센터에서 임시 보호를 받게 됩니다.

반려동물들의 흔적을 치우고 닦는 자원봉사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었는데, 최근에 다시 재개됐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이 반가워 어쩔 줄 몰라 하는 강아지들을 어루만지고 구석구석의 분변을 치우는 이들, 모두 자원봉사자입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유기 동물 돌봄 봉사 프로그램이 이달부터 재개된 겁니다.

하루에 4명씩, 2시간 동안인 이 봉사 활동은 2주일 단위의 예약이 속속 채워지고 있습니다.

[최은혜/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동물들을 만날 생각에 되게 좋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와 보니까 안타깝고, 불쌍하고, 인간으로서 많이 미안하네요."]

이 센터는 버려진 개와 고양이 2백 마리쯤을 보호 중인데 그 숫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한 해 새로 들어오는 천 마리 중에 공고 기간 열흘 안에 주인이 찾아가는 비율은 20% 정도, 여기에 입양과 기증으로 35%가량을 떠나보내더라도 남는 동물이 센터의 수용 한도를 훌쩍 넘기 때문에 상당수는 인도적 처리, 즉 안락사를 맞이하게 됩니다.

경기도 최초로 직영 보호센터를 개설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동물복지대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고양시는 그래서 보호센터 증축을 계획 중입니다.

[한성준/경기 고양시 농산유통과장 : "저희가 증축을 안 하면, 안락사 비율이 높아지면 저희도 부담이 되니까 가능한 한 어떻게든 살려서 입양을 보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현지/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유기 동물도 없고, 그래서 이런 보호센터도 필요가 없는 세상이면 좋겠어요. 얘네들도 우리랑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들이잖아요."]

고양시는 많은 시민들이 버려진 동물을 돌보는 자원 봉사에 참여함으로써 반려동물 입양률이 증가하고 유기에 대한 인식도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