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경찰 “CCTV에 ‘천공’ 없다”
[앵커]
역술인 천공이 지난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단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부 CCTV에 천공이 나오는 장면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CCTV 영상이 없는 시간대도 있어, 관련자 진술로 사실관계를 더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선정 당시 역술인 천공이 사전답사를 했다는 의혹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저서를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공관병이 이를 목격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다는 겁니다.
[부승찬/국방부 전 대변인/지난 2월 2일/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 "금방 밝혀질건데 그게 가능하냐, 이렇게 반문을 했었고요. 그래서 총장께서 '아니 그러면 공관장이 허위 보고를 하냐, 육군 총장에게'(라고 말했습니다)."]
의혹 제기 4개월여 만에, 경찰은 천공이 관저를 간 증거는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의혹 제기 시점의 CCTV에서 천공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영화 2천 편, 4테라바이트 분량의 CCTV를 분석했지만, 천공이 나오는 화면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복원이 어려워 일부 누락된 시간대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천공'의 변호인 역시 "전혀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을 고발했고, 서울경찰청은 한남동 CCTV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진술 조사는 여전히 필요하다며 천공 측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또 불거진 ‘美 도청’ 의혹…“40여 년간 120개국 엿들었다”
- [현장영상]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총책은 중국에? 중간책 2명은 구속심사
-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100년 만에 귀환…대전현충원 안장
- [크랩] 도심 한복판에 교도소를 지은 이유
- “다시 소방공시생으로”…88년생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한 이유는?
- [영상] 차선 바꿀 때마다 ‘쿵쿵’ 뒤에서 자꾸 박는 차량, 정체는?
- 갈대숲에 숨겨진 070→010 조작 중계기…24억 전화 사기
- ‘보이스피싱’ 이제 ‘골드바’로 세탁한다…10대까지 가담
- [친절한 뉴스K] 또 스쿨존에서…“제대로된 처벌을”
- 이삿짐에 10만 명분 필로폰·권총…미국 마약판매상 구속 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