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경찰 “CCTV에 ‘천공’ 없다”

이도윤 2023. 4. 10. 19: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술인 천공이 지난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단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부 CCTV에 천공이 나오는 장면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CCTV 영상이 없는 시간대도 있어, 관련자 진술로 사실관계를 더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선정 당시 역술인 천공이 사전답사를 했다는 의혹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저서를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공관병이 이를 목격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다는 겁니다.

[부승찬/국방부 전 대변인/지난 2월 2일/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 "금방 밝혀질건데 그게 가능하냐, 이렇게 반문을 했었고요. 그래서 총장께서 '아니 그러면 공관장이 허위 보고를 하냐, 육군 총장에게'(라고 말했습니다)."]

의혹 제기 4개월여 만에, 경찰은 천공이 관저를 간 증거는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의혹 제기 시점의 CCTV에서 천공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영화 2천 편, 4테라바이트 분량의 CCTV를 분석했지만, 천공이 나오는 화면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복원이 어려워 일부 누락된 시간대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천공'의 변호인 역시 "전혀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을 고발했고, 서울경찰청은 한남동 CCTV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진술 조사는 여전히 필요하다며 천공 측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