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손준성·권순정 단톡방, 채널A 보도 전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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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꼽혔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 채널A 사건이 불거지기 2주 전에 이미 개설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당시 대검 대변인)은 오늘(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손 검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수처에서) 단톡방 개설 시점이 (2020년) 3월 14일이라고 했는데 채널A 사건 보도가 처음 나온 게 3월 31일"이라며 "보도 전부터 예상하고 단톡방을 개설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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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꼽혔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 채널A 사건이 불거지기 2주 전에 이미 개설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당시 대검 대변인)은 오늘(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손 검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수처에서) 단톡방 개설 시점이 (2020년) 3월 14일이라고 했는데 채널A 사건 보도가 처음 나온 게 3월 31일"이라며 "보도 전부터 예상하고 단톡방을 개설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단톡방 개설 시점을 고려하면 세 사람이 채널A 사건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채팅방을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입니다.
공수처는 채널A 사건이 보도된 2020년 3월 31일부터 4월 2일 사이 3인 단톡방에서 하루 최대 127차례 메시지를 주고 받다 4월 3일 새벽 권 실장이 보낸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대화가 단절됐다고 지적하며, 단톡방의 용도를 캐물었습니다.
대화가 중단된 4월 3일은 공수처에서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 검사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지목한 시점입니다.
이에 대해 권 실장은 "누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마무리했는지 기억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권 실장은 또 "한 장관이 직전에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오래 하면서 중요사건 지휘·수사를 했기 때문에 언론 대응을 위해선 당연히 의견을 들어야 하는 사람이었다"면서 "채널A 사건 말고도 공적 업무가 많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손 검사는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사들에게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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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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