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시즌 '오픈'…점유율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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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맥주 시즌이 열리며 업계의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가 테라와 서로 경쟁을 하겠지만, 시장 1위인 타사 제품의 점유율을 더 뺏어올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며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는 신제품 대신 카스와 한맥의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며 점유율 수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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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젤, 국내시장 공략…흑맥주 이어 라거 테스트베드로 한국 선택
카브루, 에일맥주 이어 하이볼…1위 오비맥주는 체험형 마케팅 강화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본격적인 맥주 시즌이 열리며 업계의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너도나도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 눈길을 끌어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경쟁의 불씨를 지른 쪽은 하이트진로다. 이달부터 신제품 '라거의 반전-켈리'를 전국 유통채널에 출고하며 시장 점유율 흔들기 모색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를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재진입을 위한 최적의 시기로 보고 있다. 가정용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던 테라의 유흥 채널 판매량이 지난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테라의 지난해 유흥 채널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테라 점유율이 30%대 후반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에 켈리가 가세, 2012년 이후 11년 만의 1위 자리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특히 내년은 하이트진로 창업 100주년이라 의지가 남다르다. 하이트진로는 청량함을 강조한 테라와 맥주 본연의 맛을 내세운 켈리를 차별화 하면서도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가 테라와 서로 경쟁을 하겠지만, 시장 1위인 타사 제품의 점유율을 더 뺏어올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며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는 신제품 대신 카스와 한맥의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며 점유율 수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스는 미디어 아트 체험존인 '카스 초대잔'과 팝업 전시회인 '카스 화이트 X 번개장터', 한맥은 최근 제품 리뉴얼된 이미지를 '오피스 어택' 등 체험형 마케팅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라거로 발돋움하겠다"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이미지를 반영한 감각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외국 주류업계도 경쟁에 가세한다. 체코의 유명 맥주 브랜드 코젤은 신제품 '코젤 화이트'를 글로벌 시장 중 한국에 처음 선보인다. 코젤 화이트는 과일 향과 청량감을 강조한 라거 제품이다.
흑맥주 '코젤다크'가 대표 제품인 코젤이 신제품을 테스트하면서도, 라거 맥주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린 제품이다. 국내 맥주 시장에서 라거 맥주 점유율은 80% 이상을 차지한다.
코젤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제품 개발과 테스트 모두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했다"며 "품질과 서비스에 까다롭고 유행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브루는 코젤보다도 더 과감하게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브루는 지난달 주력 제품인 에일 맥주와 함께 여름을 공략할 하이볼 제품 '이지 블루하와이 하이볼'과 '이지 피나콜라다 하이볼'을 선보였다.
하이볼 제품은 여름에 맞춰 과일 맛을 강조했다. 이지 블루하와이 하이볼은 블루 하와이안 칵테일을 연상케 하는 레몬향, 이지 피나콜라다 하이볼은 파인애플과 코코넛 밀크를 조합한 피나콜라다 칵테일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카브루 브루어리에서 직접 양조한 원주(源酒)를 사용하고, 탄산의 청량감을 더하며 맥주를 만들던 노하우를 살렸다.
카브루 관계자는 "이지 하이볼은 최근 다양한 주류에 맛을 더해주는 재료를 섞어 낮은 도수로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를 반영했다"며 "20년 넘게 다양한 시도를 해온 카브루의 브루잉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제품이다"고 밝혔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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